“소농들의 정직한 수고 담은 농산물, 빠르고 신선하게 전해드립니다”
“소농들의 정직한 수고 담은 농산물, 빠르고 신선하게 전해드립니다”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1.02.04 2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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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지역 생산 농산물 판매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농부의 등대’

최근엔 지역마다 로컬푸드 매장이 차례로 들어서며 소비자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더욱 신선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소농이나 영세농들은 로컬푸드 매장에 입점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소농이지만 좋은 먹거리를 생산한다고 자부하며 농사지은 농부들의 판로는 더욱 좁아진 셈. 

그런데 얼마 전 주거밀집도가 높은 신불당 지역에 ‘농부의 등대’라는 작은 농산물매장이 생겼다. 주 판매품목은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 그리고 반찬류이다. 농협 매장 안에 설치한 로컬푸드 매대가 아니라 단독으로 농산물판매점을 연 것이다. 방문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골도 늘어가고 있다는데 농부의 등대가 어떤 매장인지 김정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농민들 스스로 판로 찾은 로컬푸드 직영매장 

김정철 농부의 등대 대표는 “기존 로컬푸드 매장은 아무래도 대농이나 농협과 거래가 쉬운 농부들이 선점하기 좋다. 농산물 품질은 좋지만 영세한 소농이 생산한 농산물은 판로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우린 이러한 농부들의 절실함을 모아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소량 다품종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소농 고령농 가족농들에게 경작할 수 있는 수익을 보장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식구 수에 맞게 최소량 구매가 가능한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매장 개점 이유를 밝혔다. 

매장은 생긴 지 이제 겨우 한 달. 농부의 등대 개점 취지에 공감하듯 한 번 와 본 이들의 재방문은 이어지고 있었다. 

“이 동네에 무려 1만여 세대가 살아요. 신불당 지역이 점포세가 싼 곳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많은 사람이 걸어서 사러 올 수 있게 이곳에 매장을 열었어요. 단골들이 늘어가는지 줄곧 사던 농산물과 반찬을 사러 재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양파 파프리카 레몬 등 단 1개 구매도 가능한 매장 

작은 매장이어도 농산물 종류는 다양했다. 우리 식탁의 건강을 채워주는 시금치 당근 마늘 무 오이 콜라비 등 채소류는 물론 사과 배 딸기 등과 제주산 유기농 레몬까지.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에 소개된 착한 달걀 ‘소소란’도 입점해있다. 

농부의 등대 매장의 대표적인 매력요소는 아무래도 소량구매가 가능한 점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는 감자 고구마 양파 파프리카 등을 단 1개 구매만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사과 배 레몬 등 과일도 단 1알만 구매할 수 있으니 식구가 적은 세대일수록 낭비 없는 구매가 가능해진다. 

1인 가구가 많은 도시일수록 이런 매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신선한 농산물을 필요한 만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굳이 대형마트에 가서 일주일 치 장을 봐서 냉장고에 묵혀둘 필요가 없다. 

또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건 푸드마일리지를 줄여 지구를 위협하는 탄소가스 줄이는 실천에 동참하는 것과 같다. 걸어서 로컬푸드 매장에 들르는 건 지구와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똑똑한 소비가 된다. 

생선 굽는 전용 화덕
생선 굽는 전용 화덕

“풍성한 봄나물, 여름과일 기대하시라” 

농부의 등대 매장의 강점은 또 있다. 지역에서 소농들이 납품하는 먹거리가 많아 계절 채소 수급이 빠르고 신선하다. 특히 봄나물.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서 제철 나물을 찾아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입맛 돋우고 건강 채워주는 봄나물 얼마나 맛보셨나요? 봄이 되면 농부의 등대가 갖가지 나물들을 선보일 겁니다. 일반 마트보다 더 다양한 산나물 들나물들을 매우 신선한 상태로 만날 수 있고 맛있는 여름 과일도 풍성하게 들어옵니다. 가지에서 맛이 꽉 찬 열매를 수확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건강 챙기는 사람일수록 제철 채소와 제철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걸 안다. 거기에 제철 나물까지. 김 대표의 설명대로 농부의 등대는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는 농산물매장이었다. 

화덕 생선구이, 녹두전 인기 

농부의 등대는 신선한 농산물은 물론 그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반찬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마늘 생강 다진 것도 아주 소량으로 판매해 대용량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제격이다. 

특히 냄새 때문에 집에서 해 먹기 귀찮은 생선구이를 화덕에 구워 판매하고 있다. 원적외선 듬뿍 쬔 화덕 생선구이는 자주 소진되기 일쑤다. 알고 보니 주부의 수고와 집안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생선구이는 농부의 등대 히트 상품이었다. 또 집에서 하기 번거롭지만 종종 찾게 되는 녹두전도 판매한다. 좋은 재료를 듬뿍 넣었다는 녹두전도 맛의 고급화를 선언했다. 

“앞으로 배달앱을 활용해 농산물과 반찬 배달을 해볼까 직원들과 논의 중이에요. 농부의 등대 밴드에 가입하시면 다양한 홍보 이벤트 소식을 받아볼 수 있어요. 농부의 등대는 농부들의 정직한 수고를 담은 농산물을 지속해서 생산하고 싶은 절실함을 담은 매장이에요. 우리 매장이 동네 장터 역할을 점점 더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해요. 농민들이 계속 좋은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위치 : 서북구 불당26로 77 지웰더샵상가 121호
문의 : 041-573-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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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 2021-02-05 10:12:45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