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리 폐기물처리장 추진 논란, 일단 ‘숨 고르기’
삼태리 폐기물처리장 추진 논란, 일단 ‘숨 고르기’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1.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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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처리기간 연장통보, 주민·업체 간 갈등 여전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 일대에 폐기물처리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논란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천안시청은 당초 20일(수) 오후 건립허가에 관한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이에 맞서 폐기물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삼태리 주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반대집회를 이어 나갔다. 일부 주민은 천안시청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었던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 폐기물처리장 건립 논란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태리 주민들은 천안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폐기물처리장 건립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논란이 일었던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 폐기물처리장 건립 논란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태리 주민들은 천안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폐기물처리장 건립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반발을 의식한 듯 천안시청 측은 사업자와 주민 양측에 처리기간 연장을 통보했다. 폐기물팀 최승찬 팀장은 "주민 반발과 사업자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종결정은 1~2주 후 나올 전망이다. 

처리기간 연장통보에 대해 주민대책위 홍기삼 부위원장은 "그간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본다. 앞으로 더 목소리를 키워나갈 방침이며,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 사업자인 H 업체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은 유해성 있는 지정폐기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추진하는 처리시설은 유해성이 없는 일반폐기물을 밀폐해 보관하고 건조하는 시설, 그리고 청정공기를 배출하는 방지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 등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