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조리실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유족 회복 위해 마음 모아주세요”
“쿠팡 조리실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유족 회복 위해 마음 모아주세요”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0.12.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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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세중충남본부, '이웃 연대기금 모금' 운동 시작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세종충남운동본부는 지난 17일(목)부터 천안 쿠팡 목천물류센터 외주노동자 고 박 아무개씨 유가족을 돕기 위한 '이웃연대 기금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고 박씨는 지난 6월 1일 쿠팡 목천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청소작업을 하다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고 박씨의 남편 최동범씨와 충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쿠팡과 관련 업체 대표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사고 발생 이후 지속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 진전은 미미한 상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세종충남운동본부는 지난 17일부터 천안 쿠팡 목천물류센터 외주노동자 故 박 아무개씨 유가족을 돕기 위한 '이웃연대 기금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 제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세종충남운동본부는 지난 17일부터 천안 쿠팡 목천물류센터 외주노동자 故 박 아무개씨 유가족을 돕기 위한 '이웃연대 기금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 제공)

운동본부 측은 "아직까지 고 박씨의 사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갑자기 아내와 엄마를 잃은 어린 자녀들과 남편은 고통과 슬픔을 견디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가,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기업의 탐욕이, 일터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법·제도가 시민의 생명을 앗아갔다. 운동본부는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려 한다"고 모금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연대기금 모금 최소금액은 1만원이며, 운동본부 측은 연대기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1만원 당 핫팩 1세트(1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동범씨는 21일(월) 오후 "진상규명 작업에 외부전문가 참여와 의견수렴 등을 고용노동부에 호소했지만 관계 당국은 묵묵부답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기금모금 운동을 해주는 데 큰 힘을 얻는다. 그저 감사할 뿐"이란 입장을 전해왔다. 

후원모금 링크 => https://bit.ly/3gUiz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