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이정록 시인·김미희 동화작가·권준우 작가 3인 3색 신간 소개
중견작가 이정록 시인·김미희 동화작가·권준우 작가 3인 3색 신간 소개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12.1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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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겨울은 작가들 출간 전성시대다 2

천안에는 이미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고 중견작가로 활동하며 각자 팬층을 확보한 작가들이 꽤 있다. 그중 최근 신간을 펴낸 3인의 이야기와 저서를 소개한다. 우리 삶에 필요한 이야기들이라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는,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지혜와 궁금해하는 답을 그 안에서 찾아낼 수 있다. 내 인생과 자녀, 가족에 도움 되는 책, 이 중 하나는 꼭 있을 듯.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이정록 시인의 청춘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현미경으로 관찰한 듯 그들의 감성을 매만지는 시집 낸 그는 천상 시인이닷!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30년 넘는 세월을 청소년들과 함께해온 고등학교 한문 교사 이정록 시인에게 또다시 아이들의 눈꼬리가 밟혔다. 웃는 눈, 기뻐하는 눈, 샘내는 눈, 부은 눈, 슬픈 눈….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잘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 한 줄기 붙잡고 불안한 하루를 보내는 청춘들. 그들의 가슴속을 뒤집어 볼 순 없어도 그들의 시선에 멈춘 풍경은 무얼 고민하는지 느끼게 한다. 비단 중고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춘들의 가슴이 얼마나 막막한지 알기에 그냥 있을 수 없어 이정록 시인은 청춘들이 필요한 위로와 교감을 자신의 시어로 말해주기로 했다. 

“요번 청춘시집은 그 범위를 넓혔어요. 모든 관계는 잇대어져 있고 중층적으로 얽혀있으니까요. 먼젓번 <까짓것>이 모순에 펜을 기울였다면 요번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는 꿈을 말하고 싶었어요. 꿈꾸는 모든 이는 청춘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또한 꿈을 잃거나 빼앗긴 청춘을 또 말하게 되었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가르치려 하지 않고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의 결을 바라보고 읊었다. 그런데 공감과 위로가 팍 전해온다. 거기에 웹툰 <히리위리> 최보윤 작가의 ‘히리위리’ 캐릭터로 시의 재미와 감성을 더했다. 최보윤 작가의 뒤끝 작렬, 소심하고 찌질한 표정이 매력인 캐릭터, 히리위리가 이 시인의 시적 감성에 시너지를 선사한다. 

2020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며 알라딘의 ‘청소년에세이 시 주간 5위’를 기록한 시문학의 대세남 이정록 시인의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외롭게 꿈꾸는 모든 이를 토닥이는 마음 씀이 가득한 청춘시집이다. 

<이정록 시인은> 
1989년 대전일보,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박재삼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 수상
이 외 저서 : 시집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정말》 《의자》 《까짓것》 등,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시인의 서랍》 등, 어린이 책 《달팽이 학교》 《콧구멍만 바쁘다》 《똥방패》 《대단한 단추들》 등


◆ 김미희 동화작가의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공부의 필요성 아이들 눈높이로 풀어준 신간, 필독서 되다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세상의 많은 사람이 이루어 놓은 지식을 하나씩 알아 가는 게 진짜 공부야!”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학령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참 솔깃한 책 제목이 아닌가. 공부가 대체 무엇이길래 평생의 업이 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갖춤 요소가 되어있는 건지, 십수 년간 공부해온 부모들도 정확히 그 답을 알려주기 힘들다. 

이 책은 공부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 시험 성적만으로 공부를 평가해야 하는지, 밖에 나가 신나게 놀면 안 되는지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과 그에 대한 답과 힌트들을 김미희 작가가 살면서 통찰한 12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식의 축적은 무의미하다고 봐요. 공부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알고 나면 앎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고 순간순간의 행동에 진심과 정성을 다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작가는 이 책을 낸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학교에서 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고 살면서 필요한 것을 배우고 깨달아 알아 가는 과정 모두가 실은 공부다. 더 재미있게 놀기 위해 궁리하는 것도, 더 나은 선택과 판단을 하기 위해서도, 즐거워지기 위한 좋은 방법을 찾는 것도, 여행지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모두 넓은 의미의 공부이다. 

이 책은 ‘공부와 학교, 학원, 성적을 하나로 좁게만 인식하는 아이들에게, 넓은 의미에서의 공부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로 이해할 수 있게 전해주고 더불어 다양한 방식의 공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작은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동화로 들려주는 어린이 자기계발서.

예스24 ‘지금 이 책’에 선정됐으며 알라딘 자기계발주간 1위에 올랐던 인문교양서다.

<김미희 동화작가는>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동시, 동화부문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는 똑똑해》로 서덕출문학상 수상
이 외 저서 《모모를 찾습니다》 《폰카, 시가 되다》 《야, 제주다!》 《얼큰 쌤의 비밀 저금통》 《한글 탐정 기필코》 《엄마 고발 카페》 《우리 삼촌은 자신감 대왕》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소크라테스가 가르쳐준 프러포즈》 등


◆ 권준우 두신경과 원장의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의사이자 등단작가인 그가, 완벽한 치매 예방 노하우를 친절한 문체로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어떻게 하면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나요?” “치매에 걸리지 않을 방법은 없나요?” “엄마가 치매인데 저는 더 위험하나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싶어도 한정된 진료시간 내에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기에 진료실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의사인 권준우 작가는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았다.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0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81만6393명이다. 그리고 한국인 10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가 치매이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권준우 작가는 “15년간 치매 노인병원에서 근무하며 만난 치매 환자들을 봤을 때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괴롭히는 질병이었다. 보호자들도 본인이 치매에 걸리지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고 치매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분도 많았다.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그 아쉬움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엔 치매를 예방하는 3요소인 인지 예비능, 기저질환 관리, 생활습관 교정으로 나누어 항목마다 자세한 정보가 담겨있어 치매 예방과 간병에 매우 도움이 된다. 

권 작가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40대 이상 성인이나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가 의심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기억력이 떨어지기 전 미리 대처해야 치매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치매 환자의 가족이 치매라는 병을 이해해야 가족 간 불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남과 함께 치매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어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치매를 예방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 

<권준우 작가는>
2007년 에세이문학 수필부문 등단
제10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 제2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이 외 저서 : 가슴을 뛰게 하는 한마디(2013), 눈을 만나다(2017),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2018), 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