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달, 12월에 주목해야 할 전시와 문화 소식
2020년 마지막 달, 12월에 주목해야 할 전시와 문화 소식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12.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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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겨울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2020년 12월은 유난히 더 추운 듯하다. 코로나19로 생긴 코로나우울 때문인가. 사람을 만나 편히 이야기하고 어느 장소든 감염병 걱정 없이 다녔던 일상이 벌써 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코로나19를 완전퇴치하기 전에는 우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알짜배기 문화소식이 필요하다. 거리 두기 충분히 가능해서 방문해도 좋은 전시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문화 소일거리를 모아 전달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충남 현대미술 한국회화 거장들 작품 한자리에 모은 <낯익은 해우> & 수험생 1+1 혜택 
 

임옥상, 상록수, 1983, 캔버스에 유채, 190 x 160 cm
임옥상, 상록수, 1983, 캔버스에 유채, 190 x 160 cm
장욱진, 마을, 1978, 캔버스에 유채, 20 x 15 cm
장욱진, 마을, 1978, 캔버스에 유채, 20 x 15 cm
황규태, Melting the Sun, 1993, R-Print, 200 x 133 cm
황규태, Melting the Sun, 1993, R-Print, 200 x 133 cm

충남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한국회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 이들은 어쩌면 고향에서의 예상치 못한 시간을 갖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들의 작품이 조화롭게 나란히 함께하는 초유의 시간을. 

1950년대부터 최근 작품을 다룬 이번 전시는 한국 초기 회화 전통을 시작으로 서양회화와 조각으로 확장한 후 사진과 영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우려를 제시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다. 

이상범 조중현 김화경 이응노 이종상과 민경갑 김수은기 이마동 이정무 장우친(CHANG Ucchin) 신양섭 이종구 임옥상 강태성 김창희 백현옥 노상균 박영숙 황규태 홍원석 김웅현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미 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만나는 기쁨, 새롭게 알게 된 충남 출신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하는 기쁨 모두 오롯이 만나게 된다. 

작가들만의 독특한 화풍과 미적 해석 위에 흐르는 현대미술의 사조와 기법들을 한자리에서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 회화 조각 미디어 사진 등 전 장르를 망라한 충남 대표 예술가들의 흔치 않은 전시이다. 70여 년을 가로지르는 여정 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의연하게 마주해온 충남 작가들의 고요 속의 흥취를 느껴보길 바란다. 

※ 아라리오 갤러리는 수능시험을 친 수험생들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지참하고 입장하면 12월 20일(일)까지 1+1 입장권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 : 10월 20일 - 2021년 4월 4일(일) 

장소 : 아라리오 갤러리
문의 : 551-5102


◆ 수요일엔 수준 높은 무료 인문강좌를 <천안시 도서관 수요인문강좌>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이날은 영화 보기, 공연 관람하기 말고도 할 게 더 있다. 뭘 좀 아는 문화종족이 되는 가장 빠른 길, 인문강좌 청취하기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집콕 일정을 강제로라도 가져야 하는 시기 아닌가. 집콕 나날 중 이왕이면 지역 명문 대학의 교수가 전하는 강좌를 집에서 편안히 들어보면 어떨까. 

천안시 도서관은 인문독서아카데미로 수요인문강좌를 개설해 조상우 단국대 교수의 온라인 강좌를 접수자에 한해 제공한다. 강좌 주제는 ‘애국 계몽기 조선인 삶’. 1896~1910년 사이 신문 잡지에 실린 작품과 그 작품을 쓴 지식인 유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당시 조선인의 사람이 어땠을까 알아본다. 

강좌는 무료이며 개별적으로 받은 영상 주소로 유튜브 강의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접수기간 : 12월 22일(화)까지 
접수방법 :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접수
전화접수 : 521-3799
강좌 일시 : 12월 23일(수) 오후 7시
문의 : 550-1345 단국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


◆ <천안시 독서온도탑> 100°C 채울 주인공은 누구?

구세군의 계절 12월,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절 12월이다. 코로나19로 무던히도 힘든 2020년 12월은 무얼 하며 보내면 가장 좋을까.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 코로나19로 외출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 정서를 메마르지 않게 해줄 것 중 하나가 독서이다. 집안에 콕 박혀있어도 내가 필요한 지식과 지적 상상력을 마구 격상해줄 무기(?)가 바로 책인 것이다. 

천안에는 시민들의 독서 열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탑이 있다. 천안터미널 사거리에 설치한 독서온도탑은 11월 말 129만4689권을 기록했다. 독서온도는 89°C이다. 남은 2020년 12월에 천안시민들은 독서온도탑의 온도를 100°C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바로 지금 우리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된다. 독서온도탑 100°C 달성의 혁혁한 공로자가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다는 것! 당신 덕분에 올 연말 ‘그래도 우린 보람 있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2020년 12월을 보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