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없이 성 평등한 사회로 가는 길
사회적 약자 없이 성 평등한 사회로 가는 길
  • 시민리포터 이경구
  • 승인 2020.12.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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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관점에서 본 ‘충남 청년 여성 사회참여 정책포럼’ 열려

지난 4일(금)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본부동 404호에서 ‘충남 성인지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백석대 정문 출입구부터 코로나19 관련, 발열 체크와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상황에서 진행했다.
포럼은 성인지 관점에서 본 ‘충남 청년 여성 사회참여 정책 -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충청남도 여성정책과가 주최하고 백석대학교 지역혁신센터, (사)평생학습공동체 오만, 인간중심퍼실리테이션연구소가 주관했다. 한영신 충남도의원과 충청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관계자도 참석해 실질적인 청년 여성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 약자 계층 청년 여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사회자인 백석대학교 지역혁신센터 소장 김혜경 교수는 “오늘 이 자리에는 전문가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 주제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함께 해달라”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포럼을 시작했다. 
윤금이 아산젠더포럼 대표는 ‘성인지 관점에서 본 충남 여성 사회참여’라는 발제를 통해 돌봄에 참여하는 성은 여성이 80% 이상임을 강조하며 여성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위한 남성들의 돌봄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북 여성재단 선임연구위원 이현주 박사는 온라인 토론자로 참여하여 ‘성인지 관점에서 본 충북 여성사회참여’ 현황을 설명했다. 코로나 19 이후, 충북 20대 여성의 일자리 타격이 가장 큰 계층임을 자료로 제시하며, 2, 30대 청년 여성 취업률 제고를 위한 대책, 필수노동자 고용안정 및 고용 조건 개선 지원, 지역 기반 긴급 돌봄 체계 구축 등의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결혼 이민자 사회참여에 대한 현황과 과제’로 2020년도 천안시 다문화 가족 실태를 조사, 발표한 천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유연 토론자는 “사회단체 및 교육기관을 통한 한국어와 문화이해 교육, 결혼 이민자들의 교육서비스 참여기회 확대, 자녀 양육 및 교육 지원, 전문 통번역 서비스센터 이용 등, 결혼 이민자들의 다양한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장애 청년 여성이 절실히 느끼는 삶의 고충을 발표한 천안 한빛회 배은경 토론자는 “여성 장애인의 육아 고충이 얼마나 막막한 일인지”를 설명하며 “출산을 앞둔 여성 장애인에게 바우처 서비스 시간을 더 늘려주고 가능하면 빠르게 육아 보조 서비스를 도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소외지역의 청년 여성과 사회참여’에 대한 토론도 눈길을 끌었다. 청년문화예술협동조합 들락날락 전하연 토론자는 “대부분의 정책 배경들은 도시 중심이며 학력에도 제한을 두고 있어 스펙이 좋지 못한 청년 여성들의 일자리와 혜택이 적은 것”을 지적하며, “소외지역의 청년 여성이 현실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차이로 인한 차별 없는 사회 원해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성폭력과 청년 여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해 온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김수진 학생의 포스터발표도 있었다. “디지털 공간의 성폭력이 현실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디지털 성폭력 피해에 대한 인식개선과 젠더 감수성 교육 의무화가 필요하다면서, 차이로 인한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날 포럼은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그대로 묻히지 않고 충청남도 정책수립에 꼭 반영되고 정책수립 후에는 널리 홍보할 것”을 요청하는 김혜경 교수의 발언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