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커질 때 시장은 ‘단풍놀이’
천안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커질 때 시장은 ‘단풍놀이’
  • 지유석 시민기자
  • 승인 2020.11.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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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이틀 사이 18명 추가 감염…박상돈 시장 사과 

신한은행·신한카드 천안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들고 있다. 

천안시는 7일(토) 오전 8시 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일 신한은행·신한카드 콜센터에서 직원 21명이 집단 감염돼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총 319명으로 늘었는데, 이틀 사이 18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추가확진자 가운데엔 콜센터 확진자 가족이 포함됐다. 5일(목) 오후 7시 30분 기준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8명이 콜센터 직원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집단감염 와중에 천안시청은 박상돈 시장 동정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시청은 4일 박 시장이 신규 공무원 70여 명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이 있는 신규직원과의 화목한 Day'에 참여했다는 자료 사진을 배포했다. 

천안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천안시청이 박상돈 시장 동정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비난을 사고 있다.(사진 출처 = 천안시청)
천안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천안시청이 박상돈 시장 동정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비난을 사고 있다.(사진 출처 = 천안시청)

이 시점은 영성동 소재 A사우나, 신방동 B사우나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시장과 신규 공무원이 야외 행사를 가졌고, 서로 밀집해 인증샷을 찍은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시장은 "그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행사였는데 결과적으로 집단 발병이 발생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좀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