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천안시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 지유석 시민기자
  • 승인 2020.11.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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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콜센터 무더기 확진....박상돈 시장, 담화문 내고 “방역 협조” 당부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졌다. 

천안시가 4일과 5일 이틀 동안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 20명은 천안시 신부동 소재 신한은행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5일 8시 30분 기준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19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영성동 소재 A사우나, 신방동 B사우나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천안시는 지역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천안시 측은 콜센터가 있는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하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천안시 역학조사팀이 현장에서 환경검체·위험도 검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천안시는 또 5일 오후 6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다. 

천안시 신부동 소재 신한은행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다. 이 콜센터에서만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시 신부동 소재 신한은행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다. 이 콜센터에서만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거리 두기 1.5단계에선 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장업·학원·실내체육시설 등은 시설 면적 4m²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영화관·공연장·PC방 등에선 다른 일행 간 좌석을 띄우고 앉아야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5일 담화문을 내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담화문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291번 환자는 2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이틀 후인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91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중 일부가 이미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콜센터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해 여기서 19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 신부동신한은행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5일 담화문을 대고 시민들에게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천안시 신부동 신한은행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5일 담화문을 대고 시민들에게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콜센터 직원은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상담원이 밀착 근무를 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 가능성이 매우 큰 직업군"이라며 "천안시는 관내 8개소 콜센터 직원 451명에 대해 전원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것을 콜센터 운영사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을 향해선 "몇몇 사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상담원들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 및 배려 또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부디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