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소통해봐요!”
“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소통해봐요!”
  • 시민리포터 서윤희
  • 승인 2020.11.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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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열린 ‘방구석 독서캠프 챌린지’ 

지난달 25일(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평생학습공동체 ‘오만’과 쌍용 도서관이 주관하는 ‘방구석 독서캠프 챌린지’가 천안에서 열렸다. 

이 독서캠프는 온·오프라인으로 음악회, 함께 읽기의 즐거움 특강, 독서 토론으로 구성했다. 오프라인과 화상회의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온라인 속 온라인 독서 토론을 하며 다양한 책 읽기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오만과 쌍용도서관은 지역의 독서캠프 챌린지 확산을 기대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음악 듣기

불당동 멜버른커피하우스 낭만홀에서 피아노 트리오 앙상블 개회 연주가 있었다. 한혜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시화 첼리스트, 이지영 피아니스트로 이루어진 이 팀의 이름은 ‘아베크 누’. 우리말로 ‘함께 우리’라는 뜻이다. 

아베크 누는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재즈와 가요를 연주했다. 3중주의 아름답고 경쾌한 선율이 멜버른커피하우스에 울려 퍼졌고 그 느낌 그대로 유튜브 생중계로 이어졌다. 

한혜진 바이올리니스트는 “가훈이 ‘음악소리, 웃음소리,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라며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방구석 독서캠프 챌린지를 독려했다.

함께 읽기의 즐거움

이어서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의 특강이 이어졌다. 우리가 독서 문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독서문화진흥법 제3조 1.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독서 문화 진흥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2.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1항에 따른 시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상호 협력하여야 한다”며 “천안은 잘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 상임이사는 “2019~2023년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는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 등이 들어있다”며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도록 전국각지에 독서동아리를 발굴하여 서로 격려하고 배우며 독서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독서 인구는 얼마나 될까. 2015년 해외 주요국 독서실태 및 독서문화진흥정책 사례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16~24세 때 독서 인구가 87.4%에 달하지만 55~65세가 되면 51.0%로 크게 하락했다. 안 상임이사는 “해외 주요국 평균은 78.1%~73.0%로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은 꾸준하게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혼자 하면 힘들지만 함께하면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책과 사람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강을 마쳤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함께하는 책 읽기의 색다른 경험

독서토론은 인문학 공간 ‘산새’, 멜버른커피하우스, 각 가정 등에서 진행하고 이 모습을 줌과 유튜브를 통해 송출했다. 토론에는 월요시모임, 인싸니즘, 동그라미, 깍두기 등 여러 독서동아리와 책 읽기에 관심 많은 개인도 참가했다. 온라인으로 서로의 모습을 공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어 참가자들은 화기애애하게 독서토론과 독후활동을 이어갔다. 

인문사회 독서동아리 모임인 인싸니즘은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를 읽고 많은 장소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배제되고 차별받고 있는지 토론하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평등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공교육에서 성 평등 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동그라미팀은 “‘오소리네집 꽃밭’을 읽고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부채 위에 자신만의 꽃밭을 만들며 즐겁게 독후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최재권 평생학습공동체 오만 이사는 “처음 시도해 보는 방식에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각기 다른 독서동아리를 화면으로 만나며 우리가 한곳에 모이지 않고도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경험으로 더 많은 새로운 방법의 책 읽기를 통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민리포터 서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