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가담교사 더 있어, 1명은 아산 지역 기간제 교사 
n번방 가담교사 더 있어, 1명은 아산 지역 기간제 교사 
  • 지유석 시민기자
  • 승인 2020.10.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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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C 씨, 채팅어플로 음란물 구입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현직 교사 4명이 n번방에 가담했고, 이들 중 2명이 천안 아산 지역교사였음이 교육부 현황자료로 드러난 바 있다. 이들은 각각 천안 ㄱ 특수학교 재직 중인 A 교사와 아산 ㄴ 고등학교 B 교사로, 이들은 각각 7월과 9월 직위 해제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이탄희 의원은 추가 현황자료를 통해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4명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사진 출처 = 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이탄희 의원은 추가 현황자료를 통해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4명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사진 출처 = 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그런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정)은 추가 현황자료를 통해 n번방에 가담한 교사가 4명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써 n번방 가담교사는 8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드러난 n번방 교사 중 한 명은 아산 지역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C 씨였다. 

추가 현황자료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C 씨는 올해 1월 아산시 자택에서 ‘앙톡’ 등 채팅어플을 통해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을 구입해 소지했다. 
 
앞서 C 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아산 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 근무했고,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ㄷ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재직했다. 근무 기간 담임교사를 맡기까지 했는데 음란물을 구입한 시점에 담임을 맡았던 것이다. 
C 씨는 6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ㄷ 초등학교 측은 8월 계약을 만료했다.

이탄희 의원은 "현재는 사립, 국·공립학교가 ‘n번방’, ‘박사방’과 같은 ‘중대범죄’ 교사의 수사 개시통보를 교육청으로 보고하지 않으면 교육청·교육부 모두 인지하지 못하는 구조”라면서 “지난 15일 공개한 박사방 교사가 ‘기간제 교사’라는 직위로 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징계조치 없이 계약 해지되었던 만큼, 이를 포함한 더욱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 21일 △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 구성에 ‘학부모’가 참여하도록 하고 △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 비위 발생 시, 다시 담임교사를 맡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성범죄클린학교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19일(월) 있었던 충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n번방 관련 질의를 받고 "수사 개시통보를 받은 뒤 해당 교사들을 직위 해제했고, 학생, 교사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며 "교사가 근무했던 2개 학교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마쳤고,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3시간 의무 연수를 진행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정감사 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아산 지역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의 n번방 가담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남교육청이 실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