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싶은 계절이죠? 사진 찍기 좋아한다면 여기에 주목! 
시 쓰고 싶은 계절이죠? 사진 찍기 좋아한다면 여기에 주목!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10.2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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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천안문화도시사업 시민자율형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디카시 공모전 

 “문학과 사진 결합한 문화 감성으로 행복한 가을 만들어보세요”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확산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방역 모범국가로 발돋움하며 잘 이겨내고 있다는 여러 나라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외부활동을 제약받으며 견뎌온 적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라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많았고 가장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온 식구가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자 주부들은 가사노동에 노출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직장맘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전례 없는 노동 강도에 노출되곤 했다. 

마침 때는 가을이라 아무 일이 없어도 우수에 젖기 쉬운 계절이 아닌가. 그동안 코로나19를 벗어나기 위해 오래도록 애쓴 시민들, 그리고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주부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카시 예시 1-김미희 시인

<해녀의 명품백> 

해녀가 일터에 메고 가는 가방
사선(死線)에서 얻은 열매를 넣는 곳
생명을 살게 하는 곳간
구멍이 숭숭 난 명품 가방

그동안 꼭꼭 숨겨둔 문화 감성, 디카시로 표현해보세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꿋꿋이 견디는 천안시민들에게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를 극복하고 생활에 생기를 더해줄 ‘디카시 공모전’이 열린다. 특히 주부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는 ‘2020 천안문화도시사업 시민자율형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디카시 공모전’이다. 

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상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를 뜻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의 사진 중 자신의 감성을 투영하고 싶은 장면에 몇 줄의 시를 얹어 복합적인 작품을 완성하는 새로운 생활문화이다. 이미 디카시는 국립국어원에 정식 문학용어로 등재돼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를 소개하고 실을 정도로 확산한 멀티문화이다. 쉬운 접근성만큼 일상의 스트레스를 문화적으로 해소하기 좋은 장르다. 

디카시 예시 2-김미희 시인 

<감 씨 숟가락>

감이 감춰둔 숟가락 싹
숟가락 싹이 피어
숟가락을 낳고
또 숟가락을 낳으며
나누는 법을 가르치지요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지요

 

디카시 예시 3-이정록 시인
 
<당신이 오신다기에>

저는 둥근 방을 좋아하지만
아이들까지 온다기에 꾸며봤어요.
우리 사랑, 더 샾.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제6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작

어떻게 참여하면 좋을까 

천안에 사는 시민(만13세~만65세)이면 이번 공모전에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특히 주부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응모자 본인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의 시적 장면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에 5행 이내 문자(시적 문장)로 표현한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응모처는 2020 천안문화도시사업 시민자율형 문화적 도시재생 시민 프로젝트 디카시 공모전 홈페이지(https://dicapoem2020.modoo.at)이며 11월 6일(금)까지 응모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을 주관한 미드미즈컴퍼니(주) 위민경 대표는 “디카시는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이지만 천안에서는 아직 이 분야가 활성화돼있지 않다. 천안시민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문학과 미디어를 결합한 복합문화 콘텐츠 향유의 폭을 늘릴 수 있길 바라고 이를 통해 천안 생활문화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게 초석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최우수상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입선 20명을 선정하며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상패와 온누리상품권 30만원을 증정한다. 수상 등위별로 모두 상패와 상품권을 지급한다. 

1인당 작품 수는 두 작품 이내이어야 하며 어디에도 발표한 적 없는 신작 창작물이어야 한다. 자유주제로 응모하면 되며 선정 작품을 모아서 천안시민들에게 감상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선정작을 모아 ‘기념 디카시집’을 발행할 예정이어서 응모자들은 참가 이상의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관광부와 충청남도와 천안시,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며 미드미즈컴퍼니(주)가 주관해 진행한다. 
미드미즈컴퍼니(주)는 천안의 벤처기업이자 여성기업으로 올해 3년차 법인기업이며 충청남도를 기반으로 천안 아산의 2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역에서 소상공인, 기업체, 관공서들과 다양한 협업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디카시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디카시 공모전 참여 이렇게 하세요!”
 
응모기간 : 2020년 10월 16일(금)~11월 6일(금)
응모요령 : 디카시 공모전 홈페이지(https://dicapoem2020.modoo.at)
1인당 작품 수 : 2 작품 
선정작 발표 : 전문가 3명의 공동심사로 작품을 선정해 공모 종료 후 15일 이내 홈페이지 게시 & 개별연락     
시상식 : 개별연락
문의 : 041-415-2236 / 010-8060-2081 (오전 10시~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