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학살 100년, 기억을 통한 연대
간토 학살 100년, 기억을 통한 연대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0.10.13 0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노사이드 연구소 개소식 및 심포지엄 열려

지난 12일 천안시 동남구 병천5길 32-35에 있는 아우내공동체에서는 제노사이드 연구소 개소식 및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광열 광운대 교수, 성주현 숭실대 교수,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이현배 주민신용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은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개회사, 축사에 이어 박물관 관람과 현판식으로 이어졌다.

제노사이드는 어떤 인종·종교·정치·민족집단을 고의적·조직적으로 말살하는 집단학살을 일컫는 말로 1923년 일본의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연구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연구소 명칭을 지었다고 한다.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는 교육부인가 사회적협동조합 기억과 평화 부설 연구소다.

1923년 일본 간토 지방에서의 큰 지진으로 인해 10만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3만 7천여 명이 실종되었다. 지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6천 이상의 우리 동포들이 이국땅에서 학살을 당하였지만, 그로부터 9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진실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간토대학살을 향한 역사 왜곡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간토대학살에 관한 연구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연구가 진행되었다. 2007년 국회에서 아힘나운동본부의 주최로 유기홍 의원과 함께 간토 학살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일을 계기로 학계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2007년부터 해마다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주도하면서 연구 활동의 촉발해왔으며, 이 활동의 연장선에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 역사관’을 건립하고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를 만드는 과정을 이끌었다.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는 초대 소장으로 김광열 광운대 교수 (1923 한일재일시민연대 공동대표), 부소장으로 성주현 교수, 운영위원장으로 김종수 대표(1923 한일 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가 임명되었다.

제노사이드 연구소 김종수 운영위원장은 “죽은 자의 인권을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산 자의 인권도 지켜내지 못한다. 간토대학살은 10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1923 역사관과 연구소가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아 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 카카오같이가치 프로젝트 모금 중

1923 한일재일시민연대는 일본에 각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사료들을 구입하고, 많은 자료를 전자문서화하여 연구자들을 위해 수장고에 보관하고, 학살현장에 산재한 추도비들을 탁본해 오고, 간토 학살의 진실을 쫓아 평생을 바쳐오신 제1세대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영상에 담아오려 11월 11일까지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프로젝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