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침착해져야…
화가 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침착해져야…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8.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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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오케이 마담(2020)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반도에 출현한 지 반년이 훌쩍 넘었다. 지난 2월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자 우리 국민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돌입,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일상 방역에 매진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의료진의 사투와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자 시민들의 생활은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요양원, 술집, 여행지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해 우리는 또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런 와중에 광복절을 전후로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목사 역시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는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앞에 나서서 대규모 집회를 지휘했고, 확진 후 구급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선 마스크를 내린 채 웃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사람의 오만방자한 행동과 그를 따르는 무지몽매한 추종자 덕분에 국민 대다수가 분노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무려 6개월 동안 코로나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살얼음 위를 걷듯 조심조심하며 지낸 시간과 노력이 수포가 되었다. 화가 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린 더 침착해져야 한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여 K-방역을 완성했듯 우린 더욱더 철저히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선 화난 가슴은 진정시키고, 온 가족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 소개한다. 첫 해외여행 길에 오른 가족이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재미와 감동을 더 해 꽉 막힌 가슴은 뻥 뚫리고 감동은 덤이다. 부디 우리 일상도 하루빨리 ‘OK’가 되길 바라며 ‘오케이 마담’ 추천!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