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에 천안시도 긴급비상대책회의 열어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에 천안시도 긴급비상대책회의 열어
  • 지유석 시민기자
  • 승인 2020.08.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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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15, 16일 사이 4명 확진, 이 중 3명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경기도 고양시 기쁨153교회,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불거지면서 충남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다. 17일 0시 기준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 성도 2,0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교회 성도들의 확산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전 목사 자신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박상돈 시장)는 16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부시장, 관련 국·소장과 부서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회의’(아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천안시청 제공)

방역 당국은 이 교회 성도들의 확산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3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수도권의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등 경각심이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천안시(박상돈 시장)는 16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부시장, 관련 국·소장과 부서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회의’(아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수준에 상응하는 조치 및 대응으로 ▲유흥시설 및 학원·스터디카페·PC방·노래방 등 주요시설 현장점검 및 방역관리 강화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적극 홍보 ▲경로당·요양원·복지관 등 고 위험시설에 대한 집중관리 실시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결과 및 이동동선 등을 홈페이지와 언론인에게 신속히 공개 ▲전자출입명부 의무시설인 경우 설치와 이용 여부 등 철저히 점검 ▲의료 대응을 위한 중환자/전담병원 병상, 인력, 물자점검 및 확보(추후) 등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천안시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면서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꼭 착용, 손 씻기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밀집ㆍ밀접 밀폐시설 안 가기 등 상식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천안시는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거나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연락 후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