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사)미래를 여는 아이들’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사)미래를 여는 아이들’
  • 시민리포터 김경숙
  • 승인 2020.08.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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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동 청소년을 위한 마을 공간 마련 간담회’ 열어

 

지난달 24일(금) 소이 카페 3층에서 ‘(사) 미래를 여는 아이들(이하 미래아이들)’이 원도심 지역 마을 배움터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의 역할과 연대를 위한 ‘2020년 아동 청소년을 위한 마을 공간 마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시의원과 담당 공무원, 지역센터장, 원성동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이들과 주민이 소통할 공간이 없어

동남구 대표 원도심인 원성동은 5세~9세 아동 청소년이 4년간 1000여 명이 줄고 있다. 원성동은 아이들이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 노인복지 시설은 증가하는 데 반해 아동 돌봄 공간, 주민 소통 공간, 문화 복지 공간 등은 지원이 없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떠나고 싶은 낙후지역이 되고 있다. 
아동 돌봄 공간과 주민 소통 공간, 문화 복지 공간 등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지역과 신축 아파트 사이에만 늘어가고 원도심 주민들에게는 부족한 그대로여서 문화와 교육에서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미래아이들은 약 60평의 면적에 원도심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유 공간 마을 배움터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 마을 커뮤니티 공간은 원도심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마을 공동체 활동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소통과 활동공간으로 주민 카페, 회의실, 강의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을 공유 부엌은 주민 공유 부엌으로 다양한 주민 활동과 마을 아동 청소년 조식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또한, 아동들의 마을 교육공동체 활동과 방과 후 돌봄을 위한 안전한 놀이공간과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마을 배움터와 주체적인 활동,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아이들 서미정씨는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과 학교, 지자체, 관련 단체들의 연계활동을 강화해 학교 교육과 마을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라며 “마을 안에서 아동 청소년이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재흥 장학사는 “마을교육공동체는 천안시와 지역사회가 방법을 찾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교육청은 학교와 학부모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Asunaro) 천안지부 이 알씨는 “현재 청소년 공간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시간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을교육공동체가 만들어지면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아동이나 청소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이용시간을 고려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홍보도 했으면 좋겠다”며 청소년의 입장을 대변했다. 
원성동 학부모 김선희씨는 “원도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더 이상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게 아동과 청소년들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지금 계획하는 교육공동체가 결실을 잘 봤으면 좋겠다”며 교육공동체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사) 미래를 여는 아이들은 지역사회의 모든 아이가 소외되거나 방치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지역사회를 꿈꾸는 단체이다. (사)미래를 여는 아이들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공유 공간을 마련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 나은 공간 조성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마을 공동체 구현의 중단기적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학교, 주민의 완전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잘 실현돼 원도심에서도 충분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경숙 시민 리포터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모든 청소년이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직접 행동하며 잘못된 것을 바꿔나가는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