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자체와 시민단체, ‘위안부 기림일’ 함께 기려
천안·아산 지자체와 시민단체, ‘위안부 기림일’ 함께 기려
  • 지유석 시민기자
  • 승인 2020.08.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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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시민단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소 공동 참배, 아산에서도 기림일 행사 열려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위안부 기림일)이다.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증언했다. 이에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다양한 기념 활동을 해왔다. 우리 정부는 2018년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천안·아산에선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렇게 뜻깊은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천안·아산에선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먼저 천안시·시의회·시민단체는 합동으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망향의동산에 안장된 위안부 할머니를 참배했다. 

천안 망향의동산엔 최초 공개 증언자 故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해 인권운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55명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망향의동산 위령탑, 위안부 기림비, 장미묘역·무연고 묘역 등을 차례로 참배하고 헌화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기림일 행사를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천안 망향의동산을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이 위안부 기림비에 헌화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위안부 기념일은)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큰일이고 함께 기려야 함에도 여야의 정치적 단절 등의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으니 조그만 범주에 스스로를 묶어둘 필요가 없다. 국권을 빼앗긴 슬픔 속에 타국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묵념하는 일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아산시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는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산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제75차 광복절과 함께하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 통일 愛' 행사가 열렸다. 

14일 오후 아산시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는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산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제75차 광복절과 함께하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 통일 愛' 행사가 열렸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제공)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우삼열 상임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우리 역사를 잊지 않는 시민으로서 아산의 모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면서 "일제하에서 자행됐던 만행과 폭력들 범죄들 그것으로 인한 많은 희생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고 이 일들이 해결될 때까지 깨어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운 아산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도 "오늘은 2020년 8월 14일 금요일이다. 우리에겐 평범한 오늘이고 일상인 하루지만 29년 전 1991년 8월 14일 누군가는 꽃다운 나이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눌러온 온 역사를 세상에 알 리기로 결심한 날"이라며 "같은 여성으로서 다양한 피해 증언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갑갑함과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세월 속 고통의 기억을 평화의 기억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라도 우리가 들은 이야기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젠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기림일 기념행사에 이은 ‘통일 愛 설레다’란 주제로 통일을 염원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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