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탐방과 문화 체험으로 만나는 값진 하루 
유적지 탐방과 문화 체험으로 만나는 값진 하루 
  • 시민리포터 유영실
  • 승인 2020.08.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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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청소년마을여행, ‘청소년, 역사를 걷다!’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학습과 집콕 생활에 지친 우리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천안YMCA에서 ‘청소년, 역사를 걷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회차는 7월 12일(일)에 실시했으며 8월 23일(일)까지 총 5회차를 진행한다. 
리포터는 2회차인 18일(일)에,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천안의 소중한 문화자원들을 지역 청소년에게 알려 우리 고장에 애정과 자긍심을 만드는 여정에 합류해봤다.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으로 더 친해져서 출발

선착순 모집으로 신청한 중학생 30여 명은 천안시청 봉서홀 앞에서 가장 먼저 발열 체크와 코로나 문진표를 작성했다. 이어 상록리조트 사파이어홀로 이동해 각 조의 조장과 조 이름을 정하고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예시된 질문에 답하면서 서먹함을 걷어내고 금세 어울렸다. 총괄진행을 맡은 임대균 간사는 “탐방에 앞서 학생들 간 친밀도를 높이는 아이스 브레이킹은 중요한 일정”이라며 친해지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대용 선생을 배출한 장명마을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장명마을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발자취 탐방에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송길룡 연구실장이 해설을 맡아 학생들을 인솔했다. 송길룡 실장은 장명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홍대용 과학관 앞마당에서 아우내 지명의 유래와 홍대용의 업적을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후 학생들은 송 실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신면 장산리 석불입상(문화재자료 제356호), 홍대용 선생 생가지(문화재자료 제369호)와 마을회관 석탑까지 걸었다. 

홍대용 생가지에서 송 실장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받치는 돌을 주춧돌이라 한다. 이곳 18개의 주춧돌은 가로 5칸, 세로 2칸으로 홍대용 선생 생가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진(구성중 2), 이승우(천안중 2) 학생은 “엄마가 신청해서 참여했지만, 홍대용에 업적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것이 많아 흥미로웠다”며 역사적 장소 체험과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는 모습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은 진지하게 모니터링 활동지를 작성했다. 이 의견들은 향후 천안시가 수렴해 문화재 현장 개선에 반영한다고 한다. 학생들은 마을을 돌며 쓰레기도 수거하고 점심을 먹은 후 앙부일귀와 홍대용 명함도 만들었고 만족도 조사지 작성, 우수 팀 시상까지 모든 일정을 마쳤다.

박진용 천안YMCA 사무총장은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성거산 천주교 성지, 동학농민운동의 세성산 전투, 유관순 열사 만세운동 탐방을 준비 중이다. 청소년들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데다 짧아도 방학은 온다. 이 동안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활동 욕구를 발산하고 우리 지역 역사까지 배울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이 프로그램은 봉사활동 3시간 발급이 가능하며 전 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 : 천안YMCA 041-575-9897~8

시민리포터 유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