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회적경제기금 운용계획 설명회 열어
충남 사회적경제기금 운용계획 설명회 열어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0.07.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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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는 2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기금을 활용할 사회적 경제 기업들과 중간지원조직, 시군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사회적경제기금 운용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충청남도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영역에 2019년 기준1,082개 업체가 존재한다. 1,859억원의 매출이 일어나고 있고 5,018명이 종사하고 있다. 2012년에 비해 기업체 수 및 매출액 등은 양적으로 성장을 이루었으나 질적 성장은 미흡한 편이다.

최근 고용불안,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인한 큰 폭의 양적 성장과 함께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서류작성이 어렵고 높은 재무기준, 보증 요구 부담, 높은 경영성과 기준 때문에 금융시장의 접근성은 낮고 체계적인 금융지원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성장 및 제도권 내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금 설치를 추진해왔다. 이것은 민선 7기 충남도지사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날 설명회는 윤덕희 충청남도 사회적경제정책팀장의 그동안의 추진 경과에 관해 소개와 함께 기금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신협중앙회와 평가시스템을 연구·개발한 신용보증기금에서 평가시스템과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도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신용대출 100억 원, 담보대출 100억 원을 합한 2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기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기업당 신용 1억 5천, 담보 2억 원 이내에서 실 대출금리 1% 정도로 5년 이내 2년 거치 분할상환할 수 있다.

심사는 사회적경제 특성을 반영한 평가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금융권의 재무제표에 의존한 방식이 아닌 사회적 가치와 성과에 대한 부분을 포함한 평가시스템을 개발 실행한다. 여기에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지역투자 등이 포함된 충남형 사회적가치평가지표도 담겨있다. 사회적경제평가시스템에 접속하여 정보를 입력하고 자료를 제출하면 등급을 산출하고 담당자 미팅, 현장 방문 후 대출 여부가 10일 이내에 결정된다.

이와 별도로 단기 긴급자금을 원하는 업체에는 3천만 원 소액대출에 대해 평가시스템 적용 없이 영업점 담당자에게 직접 신청하면 처리해 줄 계획이다.

이번 기금은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기업에 맞는 평가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점, 금융기관의 융자손실액에 대한 도 부담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사회적금융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 충청남도와 신협, 중간지원조직의 협업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윤덕희 정책팀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면 이미 가치와 실적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수치에 다 담을 수 없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금융에 담아 사회적금융기관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지역 내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