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희망은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희망은 있다!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7.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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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살아있다(2020)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출연하는 K-좀비물 ‘살아있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 시기를 늦추다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출현 소식에 놀란 준우(유아인)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 통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만 나올 뿐 대답하는 이 하나 없다. 집 안에 있던 음식물로 끼니를 때우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던 준우는 극한의 외로움과 자신도 집 밖의 좀비들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보내는 시그널 덕분에 준우는 다시 살아갈 결심을 한다.

영화에선 고립된 인간의 살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현실에서 극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대변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자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정신건강 지표는 OECD에서 대부분 1등이거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12년째 자살률 1위, 우울증 1위,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아동 삶의 만족도 최하위로 조사됐다.

지금 대한민국엔 적폐, 차별, 빈부격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만연해 있다. 이런 문제들은 사회적 시스템 또는 잘못된 관습이 지속하면서 생겨난 문제들이다. 이런 것들을 지금 이대로 그냥 두면 그 상처는 썩고 썩어 언젠가는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렇게 되기 전에 부당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면 기꺼이 손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변화라도 살아있어야 이룰 수 있다. 힘들어도 오늘 하루 버티고, 내일 하루 견디고 싸우다 보면 분명 세상은 변하게 돼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희망은 있다. 그러니 우린 오늘도 살아야 한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