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싸’되어 볼래요?
우리 ‘인싸’되어 볼래요?
  • 시민리포터 박선미
  • 승인 2020.07.02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토론모임 ‘인싸니즘’ 오픈토론회 현장 탐방

급격한 사회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는 지금. 다양성만큼 갈등문제도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 천안NGO센터 ‘시민교육지원사업’으로 뭉치게 된 ‘인싸니즘’도 그중 하나다. 야심 차게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인싸니즘, 무엇을 바라는가

인싸니즘은 인문, 사회, 페미니즘의 줄임말이자,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인사이더(인싸)’의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서로 다름을 공감하지 못해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싸니즘은 바란다.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그들의 독서토론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로 이어지기를. 그로 인해 건전한 토론문화를 확산하고 생각 공유를 통해 작게나마 사회를 바꾸어 나가기를.

오픈독서토론회, 그 열띤 공간 속으로

인싸니즘의 제1회 오픈독서토론회 책은 ‘사람, 장소, 환대’다. 사전 공개신청으로 모인 이들이 지난달 10일(수) 오전 10시 쌍용동 북카페 ‘산새’에 모였다. 
지인 소개로 참가했다는 박세욱(30대)씨는 “사람과 어울림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떤 시점으로 풀어 가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참여했다”고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인싸니즘 회원인 김화숙(50대)씨는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물론 회원간 교류를 통해 많은 생각을 공유하는 점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라며 흐뭇함을 전했다.

간단히 책 내용과 작가 이력 소개 후 책 속 여행을 시작했다. 
책 첫머리에 언급된 인간다울 권리, ‘성원권’에 대해 우리 일상의 문제와 연관 지어 생각해봤다. 죄수의 경우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그들의 성원권을 침해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또한 아이들의 선택에 부모의 간섭이 그들의 성원권을 침해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해 ‘그들의 자율적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부모가 지표를 설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했다. 결론이 나지 않을 논제이지만 자녀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인 듯하다. 열띤 토론을 하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어서 읽게 될 책 ‘백래시’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 소개를 끝으로 열정 넘치는 모임을 마무리했다. 

 

사회문제공유, 인싸니즘과 함께 얘기해요

인싸니즘은 사회문제 관련 책을 선정해 회원들과 함께 읽고 토론한 후 오픈토론회를 진행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 총 2회 회원간 독서토론과 오픈독서토론회로 진행할 예정이며 강좌로 풀어가는 인권 이야기와 영화로 함께하는 페미니즘 이야기도 준비 중이다. 살면서 겪게 되는 고민을 나누며 그 무게를 낮춰보고자 지원사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현재 7명의 회원이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 월마다 정하는 공간에서 함께 활동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활동 모습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밴드 ‘천안NGO센터 지원사업(band.us/@cango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원가입 신청은 우연주 인싸니즘 대표의 인스타그램 계정 ‘ilpostino_t’에서 가능하다. 

시민리포터 박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