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6.2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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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1917(2020)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나누어진 남과 북에 일어난 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시작해 1953년 7월 27일에 멈추었다.

전쟁 직후 북한군은 낙동강까지 점령했으나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남한군은 압록강까지 치고 올라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공군의 개입으로 1.14 후퇴를 겪으며 서울에서 철수한 우리 군인은 서울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하지만, 전쟁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38선 일대에서 치열한 교전을 치른다. 후퇴와 반격을 거듭하며 벌어진 소모전은 포로 교환 문제로 이어지며, 이때 벌어진 협상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샘 멘데스 감독의 작품 ‘1917’을 보면 전쟁이 인류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어쩔 수 없이 적이 되어야 했고, 식민지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국익을 위해 무참히 서로를 죽여야 했다. 협상국 영국·프랑스와 동맹국인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1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으로 사망자 수가 무려 1700만 명에 달한다. 

남과 북은 세계 유일의 휴전 국가. 전쟁 후 남한과 북한 모두 얻은 건 없다. 수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만 남았을 뿐. 참전한 국가는 63개국, 국군 사망자는 14만, 유엔군 사망자 수는 4만, 남북한 민간인 250여만 명이 사망했다. 실로 많은 이가 죽었고, 실종됐고, 가족을 잃었다. 

한국 전쟁은 남과 북에서 일어났지만 남과 북의 대립이라기보다는 1차대전 후 세력이 막강해진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1차대전, 2차대전, 한국 전쟁 등 수많은 전쟁이 그랬든 언제나 전쟁은 씻지 못할 상처와 아픔만 남길 뿐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국민 의지에 상관없이 일어난 전쟁. 이념과 이념의 대립. 70년째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감. 부디 한국 전쟁 80주년엔 남북관계에 꽃이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전쟁은 이제, 그만!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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