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생중계 콘서트 전성시대 활짝
온라인생중계 콘서트 전성시대 활짝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6.04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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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을 새로운 세계로 접어들게 했다. 반드시 현장에서 보고 들어야만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공연들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놓침 없이 볼 수 있는 길을 전방위로 열어놓았다.

우리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앉은 자리에서 편하고 부담 없이 현장 못지않은 음질 송출로 스타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건 혜택이다. 지난주 소개한 <에스메 콰르텟> 공연도 17일(수) 11시 네이버TV, VLIVE, 유튜브를 통해 무관중으로 온라인 실황 생중계할 계획으로 전환했다.

전시 또한 다시 활성화의 기류를 타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찐’한 온라인생중계 공연과 가보고 싶은 전시에 나의 일정을 맞대어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 이번엔 만들어보자.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리처드 용재 오닐 온라인 송출 리사이틀 <당신을 위한 기도> 
 

충남문화재단이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뤄둔 5월 우수 레퍼토리 기획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 <당신을 위한 기도>’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사전 녹화해 방영한다.

이번 공연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헨델과 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슈베르트의 ‘보리수’ 등 친숙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위안을 전한다.

10년 만에 탄생한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2012 하마마쓰 국제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해 더욱 다채로운 품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6월 5일(금) TJB대전방송 유투브 채널 ‘일단봐유’(www.youtube.com/channel/UCnfe3uT0b1UiBPBCXxpHn0w)와 충남문화재단 페이스북 채널(www.facebook.com/cacforkr)에서 오전 0시부터 24시간 동안 공개하며 당일 오후 6시 TJB대전방송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일시 : 6월 5일(금) 24시간
장소 : TJB대전방송 유튜브 채널 ‘일단봐유’ /충남문화재단 페이스북 채널
문의 : 041-630-2913
 

◆ 호서대 이색 온라인 실시간 콘서트 <힐링 아지트 & STUDIO 115 : 다시, 봄> 
 
대학 차원에서 최초로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가 개최된다.
 
방구석 프로뮤즈

'힐링'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따뜻하고 편안한 무대 연출을 통해 나만의 공간에서 공연을 만끽하며 위로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힐링 아지트’와 산뜻하고 밝은 봄 음악으로 코로나로 빼앗긴 봄의 정취를 제공하는 ‘STUDIO 115 : 다시, 봄’이 그것이다.

정은수와 친구들

이번 공연은 공연, 축제, 전시 등 문화예술분야 전문 기획자를 양성하는 학과인 호서대 문화기획전공 학생들이 주도하고 기획해 열리는 온라인생중계공연이며 다양한 이벤트로 아티스트가 출연해 유튜브로 실시간 소통하는 쌍방향 라이브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8일 힐링 아지트 공연에는 교내 가요제 버스킹 대회에 입상한, 새벽 감성을 노래하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 ‘방구석 프로뮤즈’가 낭만 감성 음악을 들려준다. 15일 STUDIO 115 : 다시, 봄 공연에는 제2회 충남음악창작소 제작지원사업 ‘I’M A MUSICIAN’에서 대상 수상팀 인디 밴드, ‘정은수와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 젊은 감성 폭발 현장을 담는다.
 
일시 : 힐링아지트 - 6월 8일(월) 7시 / STUDIO 115 : 다시, 봄 - 15일(월) 8시
장소 : ‘호서대 문화기획’ 유튜브 채널 생중계
문의 : 010-6512-0127
 

◆ 원(Circle, 圓)이 가진 이중적 모순성 찾는 <윤선희 초대전> 
 
인더갤러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과 예술인의 자연스러운 유대감 형성을 위해 윤선희 초대전을 개최한다.
 

윤 작가는 원 (Circle, 圓)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반복적으로 배치되는 원과 패턴들은 심리의 균형과 조화, 내면의 중심과 본질을 얻고자 하는 부분들을 연결해 집중과 몰입의 단계로 들어가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느끼고자 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원’은 삶의 ‘틀’로써 삶 자체가 만들어낸 둘레, 성쇠, 굴곡을 의미하는, 그 틀 속에서 행해지는 안주함과 벗어나려는 마음의 이중적 모순성을 찾고자 한, 스스로 다스리고 치유하기 위해 그린 윤선희 작가의 ‘원’이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는지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전시다.
 
기간 : 6월 28일(일)까지
장소 : 인 더 갤러리
문의 : 010-4245-4335
 

◆ 아시아 여성 작가 26명의 대표적 작품을 한자리에 <댄싱퀸>
 
26명의 아시아 여성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그룹전이 열린다.
 
아사미-Asami Kiyokawa (b.1979, Japan), Scarlet, 2018, Photograph, embroidery thread, beads, 99 x 120.5 x 6cm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아시아’와 ‘여성’이라는 공통점 위에 모두 깊고도 미세하게 다른 역사, 종교, 정치, 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전시는 피상적으로 닮은 듯한 29명의 작가, 60여 점의 작품 속에 혼재하는 혼성성을 병치시킴으로써 드러나는 차이를 비교하고, 서로 다른 실험적인 태도에 나타나는 각자의 호흡을 여과 없이 느껴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댄싱퀸>에 포함된 작품들은 크게 ‘신체의 경험’, ‘공간에 대한 구조적 연구’, ‘내러티브의 해체와 재구성’을 기반으로 한 작업으로 그 주제를 분류할 수 있다. 여성 작가들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발발했던 2세대 여성주의 운동과 미술의 전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이전 세대의 여성주의 정신을 계승하기도 하고, 좀 더 개인적인 여성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변화한 현실과 조응했는데, 이러한 면모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활동했던 여성작가들의 작품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박영숙, 정강자, 김순기 등의 작업에서 다양한 신체의 경험이 작품 속으로 환기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인시우전-Yin Xiuzhen (b.1963), Thought, 2009, clothes and steel, 340 x 510 x 370cm

두 번째로는, 인간의 ‘내면’을 공간적 기억으로 인식하는 것을 통해 사적인 경험을 건축적이고 구조적으로 도해하는 방식으로써 새로운 추상의 방법론을 구축한 여성 작가들이다. ‘지금, 이 순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 상태를 추상적 레이어어의 중첩을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접근 방식은 원성원, 이진주, 이지현, 노부코 와타나베, 량만치 등의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내러티브를 재해석함으로써 남성 중심적인 서사의 신화를 해체하고, 여성으로 사는 삶을 자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포함되었다. 날리니 말라니, 제럴딘 하비에르, 아사미 키요카와, 백현주 등의 작품들이다.
 
기간 : 10월 11일(일)까지
장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문의 : 041-551-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