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아닌 놀이를, 착취가 아닌 보살핌을!
노동이 아닌 놀이를, 착취가 아닌 보살핌을!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6.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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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스탠리의 도시락(2010)

6월 12일은 세계아동노동 반대의 날. 아동노동 근절을 목적으로 제정된 날이다. 1999년 ILO(국제노동기구)는 18세 미만 아동에 대한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을 금지하도록 규정했으나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아동노동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

아동노동 실태를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15세 미만 아동 중 1억9000만 명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15~17세 청소년 노역자는 3억1700만 명이 넘는다. 가히 기하학적인 수다. 노동에 동원된 아이들은 교육, 건강, 여가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인권마저 빼앗긴 채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상당수 어린이는 강제 노동, 불법 활동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주인공 스탠리는 학교에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해 수돗물로 배를 채운다. 그러나 마음씨 착한 반 친구들이 매일같이 도시락은 나눠주는 덕분에 학교생활은 마냥 즐겁다. 그러던 어느 날, 베르마 선생님은 반 아이들 도시락을 뺏어 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도시락이 없는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불호령을 내린다.

마땅히 어린이를 보호해줘야 할 어른이 오히려 아이 것을 착취하려 든다. 마치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동의 노동력을 강제로 착취하듯.

기억할지 모르겠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차는 축구공의 비밀을. 그 공은 인도·파키스탄의 가난한 어린이들 1만5000여 명이 만든 것이었다. 아이들은 가죽 32조각에 1600번 넘게 바느질해 8시간에 평균 두 개를 만들어냈다. 축구공은 10만 원에 팔렸는데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고작 150원이었다.

가난의 고리를 끊고 싶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린 아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물건 판매 가격의 반의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극단적인 현실.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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