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존에 들러 인증사진을 남긴 후 안으로 들어가 보니, 휴일이어서 그런지 여느 때 보다 가족 단위로 방문한 손님들이 많아 보인다. 실내 공간이 널찍해 다소 소란스러운 아이들 소리도 휴식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눈들재만의 매력을 꼽으라면 다름 아닌 모던&심플한 인테리어와 한국적인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모반듯 길쭉한 군더더기 없는 외형 그리고 적재적소에 놓여있는 소박한 소품들 덕에 꾸민 듯 안 꾸민 듯 여백의 미가 멋스럽다. 카페 이름엔 한국의 정이 담겨 있다. 일봉산 아랫마을을 ‘눈들’이라고 불렀는데, ‘눈들’에 한자 ‘材(집 재)를 붙여 눈들 마을의 편안한 집 같은 곳이라는 뜻이다.
메뉴는 크게 커피, 논 커피, 시그니처 음료, 블렌딩 차, 주스&에이드로 나뉜다. 빵과 떡도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베리 종류로 담근 청이 들어간 시그니처 음료 라라 에이드, 수제 딸기 에이드, 증편을 주문했다. 음료 색깔이 어쩜 이리도 고울 수 있단 말인가. 영롱한 보랏빛과 맑고 고운 선홍빛 음료 두 잔이 나란히 있으니 눈이 호강이다. 증편은 또 생김새가 어찌나 앙증맞은지 한입 간식으로 그만이다.
카페 바깥쪽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찍는 사진도 좋지만, 알록달록 만발한 꽃과 함께 찍어도 화보가 된다. 지친 마음 달래며 여유 있는 시간 보내고 싶다면 ‘눈들재’ 추천!
미술관에선 제8회 당림문화예술제 세 번째 전시 ‘중견작가 초대전’이 진행 중이다. 전시 주제는 ‘The Spread Of Life(생명의 확산)’. 박상희 작가의 작품으로 해바라기, 개나리, 이름 모를 야생화의 환희를 담아낸 캔버스가 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어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채 물감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그림에선 강렬함 속에 온화함이 느껴진다.
갤러리에선 작품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채로운 색의 향연으로 가득한 해바라기 덕에 사진은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 수준이다. 거기다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져 분위기 있는 사진 연출도 가능하다.
평소 미술작품 문외한이었다 해도 이곳에선 부담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친절한 직원이 작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길 안내는 물론이고 궁금한 것을 물으면 귀찮은 내색 없이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故이종무 선생이 생전 사용했던 작업실도 관람할 수 있는데, 손때 묻은 미술도구부터 유작까지 한데 모여 있어 아이들과 함께 유의미한 시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은 오솔길로 연결돼 있어 산책하기에 제격. 카페와 야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쉬면서 경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박상희 개인전은 6월 25일(목)까지, 미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데스크에서 방명록 작성 후 드림홀로 들어서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풍등 형태의 조명이 무한 반사하며 다양한 색깔을 뽐낸다. 시간에 따라 색이 바뀌는 풍등 조명은 형형색색 휘황찬란. 수십 개의 등이 다른 높이로 떠 있어 풍등처럼 날아다녀 몽환적이고 이색적인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체험관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이런 공간이 있는 걸 여태 몰랐다니 억울하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우리 지역의 변화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드림홀 체험을 마친 후엔 도시재생 유형별 특징과 사례를 둘러보며 도시재생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체인지월에선 손전등으로 원하는 곳에 불을 비추면 천안역을 중심으로 한 변화 전후 비교 모습이 담긴 스토리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체험관 내 동시 관람객은 10명으로 제한한다. 시설물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허용된다. 방명록 작성도 필수. 체험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월요일과 국경일은 휴무다.
문의 : 천안시 도시재생과 041-521-5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