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집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생길 수 있다는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 무력감)는 인간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는 하나 그 또한 오래가서 좋을 게 뭐 있겠나.
반드시 누구와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 나만이 홀로 조용히 가도 좋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 공연 전시를 충분히 흡족히 볼 수 있다. 내 생활의 들숨 날숨을 고르고 싶을 때 집을 나서라. 이제 더는 우울감 느끼지 말자.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은 필수라는 거, 강조하지 않아도 잘 지키는 우리는 문화시민이니까.
◆ 흥 폭발 로컬 트로트 가족 코미디 연극 <도고 트로트 보이즈>
흥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최근 트로트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지역 구석구석 트로트의 열기가 전해지고 있다. 광풍이라 할 만큼 화제인 트로트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고른 인기를 받아 어떤 모임에서도 이야기를 나눌 소재가 되고 있다.
장소 : 아산시 도고면 아산코미디홀
문의 : 041-542-5145
◆ 천안_독립프로젝트 <기억을 너머_여성을 너머-그날을 봄>
호서지방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꼽히는 아우내 장터 3·1운동 발상지인 천안. 독립운동의 소중한 계보를 가진 천안에서 사는 우리 스스로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이 지난 시점 3·1운동이 어떤 형태로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는지 살피고 독립의 의미를 민족적 차원은 물론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생각해보고자 기획한 전시다.
3·1운동의 큰 의미 중 하나는 지역 종교 남녀노소 구별 없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이다. 과거 사회 문화적으로 침묵했던 여성들이 독립운동을 통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새롭게 재해석한 현대미술을 통해 과거 여성상을 돌아보고 현대사회에서 여성은 어떻게 정의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작품 속에 숨은 여성의 이야기를 발견해보자.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문의 : 041-901-6624
◆ 여인의 단아한 멋과 선이 흐르는 작품 세계 <이동연 초대전>
한국 회화사에서 전통미인을 재해석한 미인도로 유명한 이동연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최근 미인과 더불어 소나무를 주요 작업 소재로 사용한다고 밝힌 이 작가는 자연의 정기를 잃지 않는 정화의 상징물인 물도 함께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펼쳐 보인다.
이동연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 박사로 대한민국미술대전, MBC미술대전, 동아미술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이번이 31회 개인전이다. 2009 상하이 아트페어, 2012 경기 미술대전 운영위원, 2014 강원미술대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2015 관악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장소 : 모나무르 2, 3, 4 전시관
문의 : 041-582-1004
◆ 장일범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 <에스메 콰르텟>
한 악기에서 연주하는 소리로 착각할 만큼 조화롭고 우아한 현악 4중주 연주를 들려줄 ‘에스메 콰르텟’이 공연한다.
결성 후 참여하는 모든 콩쿠르에서 입상을 놓치지 않은 에스메 콰르텟의 사랑받는 연주를 우리도 놓치지 않고 감상해보면 어떨까.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제8회 당림문화예술제 박상희 초대전 <The Spread of Life>
당림미술관이 제8회 초대작가전을 펼친다. 이번 초대전은 한상희 작가로 양평군 백병산 깊숙이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짓고, 온통 자연과 그림 속에서 수도원의 수도사 같은 생활로 감성의 세계에 몰입해 온 작가다.
박 작가는 인간이 쉼 없이 몸부림치며 변형을 시도하고 실험해온 ‘예술’이란 것도 ‘조잡한 범주’라는 것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깨달음에 이르면, 결국 ‘자연’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존중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박상희 작가의 작업은 ‘친숙한 자연의 이미지를 끌어들여 유니크(unique)하고 탄탄한 자신의 영토를 이루어 놓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원적인 ‘충동’이라는 에너지를 만나기 위해 조용히 기다리며, 오랜 실험과 방황의 세월 속에서 쌓아 올린 수많은 캔버스를 열정적으로 손질한 박상희 작가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기간 : 6월 25일(목)까지
문의 : 041-543-6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