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자연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그곳
초록의 자연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그곳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5.07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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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 많았어, 우리 같이 바람 쐬러 가요~”

지난 6일(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되면서 일상에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 초 연휴엔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봄 위에 거리 두기를 준수한 시민들의 외출본능이 오랜 기간 눌린 채로 꿈틀댔다는 것을 증명할 만큼 많은 사람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행여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긍정의 출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천안 아산 도시에는 아름다운 저수지가 많은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자연을 벗 삼는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확연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천안 아산 4개 저수지의 매력을 소개한다.
 
 

자꾸만 가고 싶은 수변 산책길, ‘신정호’ 

아산시 신정호에 가본 지 오래된 사람은 예전의 신정호는 잊는 게 좋다. 신정호가 얼마나 알찬 공간으로 바뀌었는지 최근에 가본 사람은 안다. 매년 더 풍성한 볼거리를 갖춰가는 신정호의 호수 둘레를 따라 이어진 산책길 약 4.8km를 돌다 보면 오래된 호수의 아름다움을 몸소 만끽할 수 있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1시간 반은 운동 효과도 커 자연을 누리며 운동하기 좋아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음악분수공원, 운동기구가 늘어선 생활체육공원과 수생식물전시장, 어린이 놀이터, 공연장 등 친환경적인 테마별 공원으로 구성돼 있어 누구든 신정호에서 맘에 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호수 주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이 아름다워 아산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이 스스럼없이 만날 약속을 정하는 아산 NO. 1 산책 장소다. 야외수영장도 있어 여름에는 가족 더위 탈출 장소로 인기다.

백문이 불여일견. 시민을 위한 공원이 어떤 것인지 이 평범한 진리를 비로소 알 수 있게 해주는 곳, 바로 신정호다.
 
 

아산 유일 반딧불이 서식지, ‘송악저수지’ 

아산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자연상태 보존이 잘돼있는 저수지는 송악저수지다. 송악저수지는 송악면 궁평리에 있다 하여 ‘궁평저수지’로도 불리며 아산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가 집단서식하는 곳이다. 여름밤이면 반딧불이가 출몰하는 귀한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송악저수지는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자연 그대로가 주는 날것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게다가 봉곡사 뒷길로 연결되는 천년숲길이 조성된 긴골산과 붙어있어 저수지에서 곧바로 천년숲길에 오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악저수지 왼쪽 수변을 타고 남쪽 입구에서 북쪽 입구까지 이어진 길은 임도로, 유유자적 산책하기 좋다. 차도 다닐 수 있으나 평소에는 반딧불이 보존을 위해 차량진입을 통제한다. 산책길 전체 길이는 편도 약 3Km 정도로 왕복하면 1시간 반가량 걸린다.
 

그런데 이 길을 따라 보는 저수지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다. 저수지 수면을 따라 인위적인 것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연의 그림이 계속 펼쳐진다. 캠핑 나온 가족들과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모습도 저수지의 한가로운 풍경과 어우러져 차분한 휴식과 힐링을 선사한다.

아산시는 이러한 송악저수지 일대를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보전사업지로 지정했다. 주민, 민간단체와 함께 자연생태습지 확대 조성, 생태교란생물 퇴치와 토종식물 복원사업, 마을 경관개선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이곳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맑은 물 찰랑찰랑, 금계국 천국 ‘천흥저수지’ 

천흥저수지는 만일사로 가는 성거산 진입로 입구에 있으며 최근 많이 알려져 멀리서도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가 돼가고 있다. 얼마 전 저수지 주변을 따라 신설한 수변데크가 더욱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줘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멋진 환경이다.

천흥저수지는 그리 크지 않아 약 40분 이내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서 보는 눈이 시원한데 천안 아산에 즐비한 인공호수인 저수지 중 가장 물이 맑은 듯하다.
 
출처: 충남도청

천흥저수지의 또 다른 매력은 매년 6월 이후 노란 금계국 천국으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저수지 경사면인 제방에는 금계국이 피어날 즈음 멀리서도 확연히 알 수 있는 노랑의 세계가 펼쳐진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곳에서 인생샷 하나 건지는 건 일도 아니겠다.

천흥저수지 주변 만일사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만일사는 급경사진 성거산 봉우리 바로 아래 터를 잡은 사찰이다. 충남도 유형문화재, ‘천안 성거산 천성사명 금동여래입상’을 모셔둔 절로 백학 한 쌍이 불상을 새기다 시간이 늦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 이야기를 증명하듯 만일사에는 바위에 새기다 만 듯한 마애불이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천흥저수지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장소로 추천한다.
 
 

천안 특급 데이트 코스, ‘천호지’ 

천안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단국대 천안캠퍼스 바로 앞에 있는 천호지를 모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천호지는 천안에서 유명하다.

대학교와 가까운 지리적 조건과 호수를 둘러싸고 도심 대로가 붙어있는 이점으로 어느 저수지보다 근접성이 좋기 때문이다. 또 천호지를 둘러싼 카페들은 도심의 한가로운 오후를 멋지게 연출해주는 근사한 곳이 많아 짧은 시간 안에 휴식과 산책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 인기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로 착각할 만큼 단국대와 가까워 단대 호수로도 불리는 천호지는 수변 데크를 거니는 대학생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 또 천호지는 배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어린이들부터 젊은 취향의 운동을 즐기기 좋은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계절마다 달리 피는 꽃들도 많아 사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출처 : 충남도청

특히 단국대 치대 앞에는 장미정원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해마다 장미꽃 피는 시즌엔 불을 뿜는다. 화려한 장미가 만발할 때면 연인이나 친구들이 사진 찍는 풍경을 수시로 마주치게 된다.

그렇다고 연인들만 걸으란 법은 없으니. 천호지 둘레를 따라 조성한 수변데크는 근처 주민들이 애용하는 운동 장소인 데다 바람 살랑 부는 저녁이면 도시와 자연의 멋진 조화를 감상하는 야경 산책길의 매력을 듬뿍 선사한다. 그래서 천호지는 천안 아산 저수지 중 도심 풍경과 저수지가 잘 어우러져 야경이 멋진 곳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모처럼 오늘 저녁 우리 가족 데이트 장소로 천호지 한 바퀴 돌아보고 힐링 산책과 운동, 그리고 행복한 시간까지 일석삼조의 혜택을 누려보면 어떨까.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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