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기부 실천 이끌어낸 카페 '토닥토닥'
회원들 기부 실천 이끌어낸 카페 '토닥토닥'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5.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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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줌마렐라 카페 토닥토닥, ‘마스크 기부캠페인’
쌍용동 뉴이진 소아과 지하에 위치한 카페 토닥토닥에서 지난 3월 17일(화)부터 31일(화)까지 ‘마스크 기부캠페인’ 행사가 열렸다. 토닥토닥은 충남을 대표하는 1위 온라인 카페인 천안아산줌마렐라(이하 줌마렐라)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출입이 가능한 카페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 중 마스크가 꼭 필요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분들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마스크 1장 기부 시 토닥토닥에서 원하시는 음료를 1잔씩 제조해드립니다.”라는 글이 줌마렐라에 올라왔다. 댓글에는 마스크를 기부하러 가겠다며 많은 회원이 동참 의지를 보였다.

줌마렐라 대표인 위민경 매니저는 마스크 기부에 솔선수범하며 첫날 본인이 모아왔던 마스크 119장을 기부했다. 주말을 제외한 11일 동안 줌마렐라는 3225장의 마스크를 기부받아 몇 차례에 걸쳐 천안성정종합복지관과 아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선한 영향력의 ‘매언니’!

맘카페에서 위 매니저는 ‘매언니’로도 통한다. 위 대표는 현재 초등 3학년 자녀를 둔 엄마로 맘카페 개설 후 맘카페 매니저가 아닌 육아를 함께하는 언니로, 친구로, 동생으로 맘카페 회원들의 맘속에 자리 잡았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매언니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회원들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위 매니저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마스크라는 생각에 맘카페 회원들과 다 같이 나눌 방법을 찾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마스크 기부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 기부캠페인의 일등공신은 스텝들과 맘카페 개설부터 함께해온 천미진 부매니저와 직원들”이라며 직원들의 수고를 독려했다. 천 부매니저는 줌마렐라에서 매니저의 모든 일을 도우며 지금의 맘카페를 만들어왔다.
 
 

셀 수 없이 많은 음료 만든 스텝들에게 감사

회원들의 최애 메뉴인 리얼딸기라떼를 만드느라 직원들 고생이 많았다. 토닥토닥 바리스타 여은경·장신애씨는 “토닥토닥 오픈 이래 이렇게 많은 음료를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었다”며 “마스크 기부가 쏟아져 들어와 평소 50배 정도의 음료를 만들었고 마지막 이틀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음료를 많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토닥토닥에 다녀가지 못한 회원들은 캠페인을 응원하며 택배로 손편지와 마스크를 보내 마스크 기부에 동참했고, 리얼딸기라떼 재료인 딸기를 기부하는 회원도 있었다.

한 회원은 “마스크를 넉넉하게 가지고 있어 주위에 기부하고 싶었는데 기부하기에는 적은 수량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토닥토닥을 통해 마스크 기부도 하고 음료도 먹을 수 있어 소소한기부로 큰 기쁨을 누렸다”며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회원 모두 한마음으로 음료를 만드느라 힘든 스텝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줌마렐라를 개설한 위민경 매니저는 2017년 맘카페에선 처음으로 미드미즈컴퍼니(주)로 법인 전환하며 벤처기업인증, 여성기업인증을 받으며 토닥토닥 카페를 오픈했다. 올해 4월엔 줌마렐라 공모전을 통해 줌마렐라 캐릭터 ‘고맘씨’를 네이버 스티커로 등록하는 등 줌마렐라의 선한 영향력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리포터 서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