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힘내 보아요, 우린 할 수 있어요!”
“조금만 더 힘내 보아요, 우린 할 수 있어요!”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4.02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있슈-항거:유관순 이야기(2019)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을 훌쩍 넘겼다. 확진자 수는 1만여 명에 육박하고, 생각보다 길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대한민국은 지쳐가고 있다. 잇따른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그리고 바깥 활동을 금지한 채 감금에 버금가는 생활을 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우울증을 호소한다.

영화 ‘항거’에서 유관순 열사는 3.1 운동이 일어난 지 1년 뒤 서대문 형무소 8번 방 여성 수감자들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다. 대한독립의 열망은 방에서 방으로 전해지고, 급기야 교도소 담을 넘어 거리 곳곳을 ‘대한독립 만세’로 물들인다.

8번 방에서 시작된 만세 열창이 거리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건 열사와 마음을 같이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수감자들이 기꺼이 만세 열창에 동참해 주었기 때문이다.

혼자일 때는 한낱 잡초에 불과하지만 뭉쳤다 하면 괴력을 발휘하는 민초들의 저력은 임진왜란 때에도 빛을 발했다. 백성들은 언제나 나라에 어려움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근래에도 이러한 우린 저력을 과시한 바가 있다. 1987년엔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이 끊임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IMF 당시엔 금을 모았다. 태안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됐을 땐 자기 일인 양 앞다퉈 태안에서 봉사 활동을 벌였다.

힘을 똘똘 뭉친 연대 덕분에 대한민국은 언제나 위기에서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았고, 면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대구로 내려가 봉사 활동을 자처하기도 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다. 힘들고 지치지만, 조금만 더 기운을 내 보자. 지금이 바로 우리가 그동안 보여줬던 연대의 힘을 보여 줄 때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