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목)부터 중3, 고3 시작으로 순차적 온라인 개학
4월 9일(목)부터 중3, 고3 시작으로 순차적 온라인 개학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4.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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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초중고특수학교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향후 계획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에서 또 한 차례 개학을 연기했다. 4월 6일 예정했던 초·중·고·특수학생들의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고 고3, 중3부터 4월 9일(목)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후 고1~2학년과 중1~2학년, 초등 4~6학년은 4월 16일(목), 초등 1~3학년은 4월 20일(월) 순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충청남도 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은 3월 31일(화) 담화문을 통해 “온라인 개학을 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학생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등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이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하면 원격수업 진행, 교사 재량에 따라 수업방식 달라질 수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학교는 정해진 시간에 따라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원격수업이라고 해서 모두 직접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건 아니다. 충남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구글 클래스룸, 네이버 밴드,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사용해 교사가 직접 학생들과 화상으로 수업을 전개하거나, EBS 학습자료, 에듀넷 학습자료,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자료, 온라인 과제제시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나 충남 e-학습터 학습관리시스템은 학생들이 실제 수업받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들이 해결했는지 확인·평가해 환류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지필 평가는 등교 후에 이루어진다. 과제를 제출하는 수행평가는 반영하지 않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쌍방향 수업한 경우의 수행평가 반영 여부는 학교 학업 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장애·다문화·직업계고 학생, 학습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 
 
장애 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에 필요한 보조기기와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재택방문) 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지원한다.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학습방도 운영한다.

온라인 수업 시청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청각 장애 학생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교육부에서 EBS 원격수업 교안을 텍스트 또는 점역 파일로 제작, 영상화면에 자막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청각 장애 학생들은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에듀이에블을 통해 방송을 청취·학습할 수 있다. 점자교과서의 점역 파일은 국립특수교원 홈페이지에 확인하면 된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실시간 문자통역서비스인 소보로 태블릿 PC를 9명에게, 난청 학생을 위해 53명에게 인공와우 배터리, 18명에게 보청기 배터리를 지원했다.

직업계고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시기엔 전공 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 실습수업을 진행한다. 전공 교과와 취업 관련 콘텐츠 1만7000여 개를 원격수업에 활용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다문화 학생들도 원격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를 강화해 한국어 교육도 중단되지 않도록 온라인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중 언어 강사들이 전화를 통한 교육도 시행한다.
 
 

스마트 기기 부족하지 않을 것, 학습 데이터 통신료 무료 

원격수업은 유무선 인터넷 환경을 갖춘 컴퓨터,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에서 가능하다. 충남의 경우 원격수업을 위해 디지털 기기가 필요한 학생 수를 파악 중이며, 이번 주 내로 스마트패드를 5600대 확보해 스마트 기기가 필요한 모든 학생에게 대여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3월 31일(화) 기준 스마트패드 수요 신청이 ▲초등학교 109교 1372대 ▲중학교 35교 278대 ▲고등학교 14교 231대로 ▲총 158교 1881대로 파악됐다. 현재 도 교육청에서 준비 중인 5600대와 학교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1만6058대, 총 2만1658대로 통해 수량이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와 e학습터를 접속해 학습하는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에게는 통신 3사가 공통으로 데이터 사용료를 5월 30일(토)까지 무료 지원한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컴퓨터 지원에 따른 인터넷 통신료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 전이라도 온라인 학습은 계속 진행, 전자도서관 활용한 독서 활동 
 
초중학생에게는 온라인 개학 이전이라도 충남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를 통해 사이버 학급을 개설하고 담임교사 혹은 교과담임교사가 학습자료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일일학습량을 직접 챙긴다. 현재 e학습터는 충남 전체 학교 중 96%의 학교가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충남의 교사들이 실시간으로 강의하는 ‘어서와! 충남 온라인학교’는 현재 1일 1만5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또 교육청 소속 19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을 4월 1일(수) 개통해 학생들은 전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 활동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용하던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 회원 정보로 충남교육청통합전자도서관에 가입해 국내외 전자책, 오디오북, 온라인 강좌 등 1만 5천여 종의 다양한 전자 도서를 대출 권수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긴급 돌봄과 학교 방역은 촘촘히, 학원과 교습소 다시 한번 휴원 동참해 주길 
 
긴급 돌봄과 학교 방역은 지금처럼 운영한다. 현재 긴급 돌봄에 약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에선 공백없는 돌봄 운영을 위해 추경 예산 13억7000만 원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등교 개학 이후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코로나 19 대응 개학 전후 점검사항 안내를 통해 소독, 발열 체크, 방역물품 준비, 학교급식 등 학교 방역을 촘촘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충남 지역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약 50% 정도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편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학원과 교습소 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휴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재난의 위기 속에서도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국난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우리 교육청도 학생들에게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그리고 긴급 돌봄과 생활지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라며 “학생, 학부모,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