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4명 수색 재개 간절”
“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4명 수색 재개 간절”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3.31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가 31일(화) 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4명에 대해 수색 재개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네팔로 교육봉사를 떠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금요일 오전,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눈사태를 만나 연락이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오늘로 70여 일을 훌쩍 넘겼다.

실종 즉시 외교부와 교육부, 그리고 충남교육청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수색했지만 현지 날씨 여건도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네팔 역시 국경을 폐쇄하여 가족뿐 아니라 대책반들 활동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더욱이 최근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국가는 전력으로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실종 교사들을 위한 수색 재개는 요원한 상황이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미 속이 검게 타버린 가족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실종 교사 수색 재개를 강하고 요청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 네팔교육봉사단은 2012년부터 네팔 지역 교육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했다. 오지에 학교를 지어주고 학용품과 옷가지 등을 전달하는 활동과 해당 지역 학교를 돌며 학생들과 예체능 놀이, 우리 전래놀이 함께해 주기, 수업놀이 등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환경미화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현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며 참가한 선생님들 또한 역시 보람과 만족을 느끼며 참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봉사단의 숭고한 교육봉사활동은 70여 일 동안 네 분 실종 선생님과 함께 눈 속에 갇혀 있다”고 비통해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색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과 교사들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육 가족의 한마음으로 정부(외교부, 교육부)와 충남도교육청에 앞으로 최대한 빨리 수색을 재개해서 100일 안에 실종자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실종자 가족들의 피가 마르는 고통의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 충남교육청 역시 학교 현장에서 동고동락했던 네 분의 실종 선생님이 하루빨리 동료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색 재개를 정부에 적극 건의해 달라”며 간절함을 전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물론 교육청 관계자와 모든 국민이 몹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힘차게 응원한다”며 “정부는 큰 고통에 힘들어하는 실종자 가족의 간곡한 바람을 들어주어 부디 4월 초에는 수색재개가 이루어지고 100일 안에는 실종자들이 가족과 동료 교사 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