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허리디스크,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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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 척추 전문의 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대표원장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철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를 바르게 고정해 만성 척추신경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하게 산에 오를 때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등산 시 무거운 배낭을 지고 경사면을 오르고 허리를 굽히는 동작들이 반복되면 척추에 무리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초반의 허리 통증에서부터 나중엔 하반신 무기력감, 묵직한 느낌의 요통, 엉덩이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린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증상들을 단지 산행 후 일시적인 후유증으로 생각해 전문 치료가 아닌 소염제나 찜질 등 자가 처방에 의존해 증상이 더욱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발견되면 집에서 직접 허리 디스크 증상 여부를 자가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

먼저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이때 40도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고, 전기가 오듯 찌릿한 느낌이 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 길이를 쟀을 때 한쪽이 더 긴 경우, 엄지발가락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다리가 차갑고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있을 때도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겁을 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80~90%의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정도로 초기 허리디스크는 약물이나 운동요법,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어 통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약이나 물리치료를 최소 한 달 이상 시행해도 낫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통증 정도가 심하고 신경 눌림이 크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만성적인 디스크 환자의 치료방법 중에서 가장 최후에 시행해야 하는 치료방법이다. 최근에 다양한 치료법이 있어 비수술적 방법으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신경차단술은 지름 2mm 정도의 특수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해 문제 조직을 벗겨내고, 박리 부위에 특수 약물을 넣어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시술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젊은 층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수술에 대한 공포나 부담이 적고 수술적 치료보다 시술이 간단해 혈압 저하, 현기증, 구토, 시술 후 출혈, 감염, 수술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의 발생이 적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후에도 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이 지속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내시경하 제거술과 현미경하 제거술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최소절개로 수술하는 방법이며 수술 후 약 1달간의 안정 가료를 필요로 한다.

등산 시에는 경사 지형에 따라 본인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무게가 척추 근육에 갑자기 전달되어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1~2주가량이 지나도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증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등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배낭은 가볍게, 양쪽 스틱을 사용하며 하산할 때는 뛰지 말고 평지의 절반 정도 속도로 걸어 내려와야 허리에 무리가 덜 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허리디스크 역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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