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음악 예술 체험과 실력향상을 함께
청소년들에게 음악 예술 체험과 실력향상을 함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3.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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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청소년 연주단체 ‘천안시청소년교향악단’
‘천안시청소년교향악단’은 2007년 6월 창단해 꾸준히 지역에서 음악회와 콘서트를 해 온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다.

이곳 단원은 총 50여 명. 11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들이 구성인원이어서 청소년교향악단은 여름과 겨울 음악 캠프를 통해 단원들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연주회 성격에 따라 영화음악, 드라마 OST 또는 대중음악들도 섞어가며 열심히 노력한 보람은 국내외 연주초청을 받으며 더 늘어났다. 매년 2~3회에 걸쳐 국내에 찾아가는 음악회는 기본이고 이탈리아 폴로렌스 교향악 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했으며 체코 브르노 국립예술대학의 초청을 받아 연주하며 그 위상을 높이는 등 청소년 전문연주단체로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류상현 지휘자는 “지난해 12월 제12회 정기 연주회를 본 전문가들은 그 어렵다 하는 브람스의 곡들을 청소년들이 연주했다는 점이 큰 감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아이들이 전공하기보다는 서로 만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 크다. 하지만 어려운 곡을 연습해야만 실력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교향악단의 시작, 음악 영재육성으로 이어져

류상현 지휘자는 “우연한 계기가 되어 아이들의 미래에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해 시도한 것이 소년소녀합창단이었고 그다음 시의 협조를 받아 청소년교향악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류 지휘자는 남들보다 뒤늦게 음악에 빠져 합창지휘,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해 음악 열정을 키웠다. 그는 앞으로 미래 음악계 주역이 될 음악영재를 육성하고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했다. 시민들이 순수음악에 관심을 갖게 할 다양한 연주시도를 통해 새로운 음악교육을 제시하고 싶어 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다 보니 1년에 한 번씩 단원들의 교체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는 “한 번 들어와서 몇 년을 함께 생활해보면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된다. 몇몇은 전공을 살려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걸 보면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상현 지휘자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하는 아이들

시에서 연습공간을 마련해준 곳은 태조산 청소년수련원이다. 좋은 공간이지만 거리도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류 지휘자는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을 위해 안정된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 다행히 NGO센터가 동아리 모임 이용시설로 제공한 쌍용동 ‘공간해유’에서 3월부터 연습할 수 있게 됐다. 무료로 쓸 수 있는 데다 아이들에겐 교통편이 더 좋아졌다.

공간해유는 시와 LH주택관리공단이 협약해 오랫동안 쓰지 않는 빈 상가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인데 NGO센터가 관리한다.

단원들은 올해 있을 큰 연주회에 기대를 걸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계획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 곡으로 베토벤 음악을 11월에 연주할 예정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청소년들처럼 그들의 음악도 무럭무럭 성장하길 바란다.
 
문의 : 010-5008-0191
 
시민리포터 이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