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차질 없게, 개학 전까지 돌봄 교실 특별 운영
학사일정 차질 없게, 개학 전까지 돌봄 교실 특별 운영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2.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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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 발표
충남교육청은 정부와 교육부의 코로나 19 경보 수준 심각 단계 격상 발표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감염병관리대책반(단장 부교육감)을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충남교육청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하고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 내용을 발표했다.
 
김기철 교육감은 24일(월) 오전 충남교육청 제1 회의실에서 코로나 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하고 ▲학사일정 조정 ▲돌봄 교실 운영 ▲학교 방역과 시설사용 제한에 관한 대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온 국민과 함께 이번 사태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 아이들과 교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교육부 충남교육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휴업 장기화하면 수업일수 감축 고려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충남교육청은 도내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개학을 3월 2일(월)에서 9일(월)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월 개학을 예정이던 6개교에 대해서는 24일부로 모든 교육 활동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나머지 학교도 다음 달 9일로 개학을 미룬다.

개학 연기에 따라 줄어드는 수업일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단축해 확보할 예정이며,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 범위(유치원 18일, 초중등학교 19일) 내에서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 법정 수업일수는 유치원 180일, 초중등학교는 190일이다.

기존의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방역물품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 개학 전에 모든 학교 시설에 대해 일제 소독을 하고, 21일(금)부터 22억 7천만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KF94 마스크 10만 개를 일선 학교에 보급했고, 체온계, 손 소독제, 일회용 마스크도 학교에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돌봄 전원 수용, 참여 학생들에게 급식 제공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 대책도 내놓았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개학 연기로 발생하는 돌봄 수요를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돌봄 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급식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학 연기 기간 중 필요한 돌봄 수요 파악에 들어갔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중학교에도 프로그램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에 따라 지자체 지원을 받아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중식 지원을 휴업 기간에도 중단 없이 실시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외부인의 학교 시설사용 제한 방침도 밝혔다. 방과 후 또는 방학 중에 외부인들이 사용하던 학교 운동장, 강당, 체육관의 개방을 한시적으로 중지한다. 특히 도내 7개 학생수영장 운영도 중단한다. 아울러 교육청 산하 4개 평생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일시 중지하고, 도내 충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등 충남교육청 19개 도서관도 잠정 휴관한다.

또, 3월부터 코로나 19가 종식될 때까지 학생 수 50명 이상인 학교 중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초ㆍ중학교에 대해서는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보건인력 88명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학교의 방역과 학생 보건활동을 지원한다.
 

청소년 이용 많은 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 

학원과 PC방처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와 순찰을 강화한다. 학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하여 방역물품 비치, 시설소독 등을 점검하고, 학교 밖 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학생부장 등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충남교육청은 휴업이 끝날 때까지 임용장 수여식, 훈포장 전수식, 교직원 연수 등 교육청의 예정된 행사와 교육을 일시 중단한다. 휴업이 끝나더라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와 교육은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책은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라며 “올바른 손 씻기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충남교육청은 코로나 19와 관련한 관련 조치가 변화되는 대로 담임교사와 학교를 통해 즉시 안내할 계획이다. 실시간 변화 내용은 충남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번 코로나 19 감염증과 관련해 24일 현재 충남교육청 소속 교직원과 학생이 발병하거나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