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앞에서 함박눈 뿌린 겨울 보내며 찾아 나선 일상 탈출
봄 앞에서 함박눈 뿌린 겨울 보내며 찾아 나선 일상 탈출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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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지 않게 포근한 겨울인가 했다. 그런데 막판에 뿌린 함박눈이 어마어마했다. 그냥 가기 서운한 겨울이었던 게다. 벌써 봄빛 완연한 남쪽은 개화 소식이 앞을 다투는데.

이번 주는 전시 2편과 공연 1편을 소개한다. 코로나 19 예방수칙은 지키며 볼만한 전시와 볼만한 공연을 감상하러 안전한 일상탈출을 감행해보자.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동양화작가 박경묵, 김형준의 <형상의 이면-形象의 裏面>
 
김형준_Modern Nature2019-9_145x89cm_한지에 먹과 색_2019

 

제이갤러리가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로 동양화작가 박경묵, 김형준의 전시를 준비했다.

한지에 자연을 주 소재로 묵암풍경(巖風景)을 그리는 박경묵은 고전 전통에서 현대화를 모색하려 했고 유형과 무형을 나누기 위함이 아닌 형상의 본질과 의미를 해석하는 시점에 관심을 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관적인 먹빛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흑백의 대비를 보여주는 폭포의 물줄기나 바위, 안개에 가린 산의 풍경 등 내면의 사고를 형상화했다. 음영의 대비를 극대화한 모던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로 고전 속에서 새로움을 모색했고 감정의 호흡을 먹과 붓을 통해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형준은 현대적 자연(Modern Nature)을 주제로 주변의 익숙한 풍경과 허구의 대상을 조화롭게 그리는 것을 주로 하며 다양한 정물의 조합과 구성의 작업 방식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와 영화의 대상들을 소재로 삼아 풍경과 사물을 화면에 재구성해 실재하는 풍경과의 혼성된 표현으로 익숙함과 낯선 느낌을 판타지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접근의 벽을 허무는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다.
 
기간 : 2월 25일(화)~3월 8일(일)
장소 : 제이아트센터 제이갤러리
문의 : 041-585-2000/2060
 

◆ 천안_독립프로젝트 <기억을 너머_여성을 너머-그날을 봄>
 
정명조_The Paradox of Beauty 02_227.3_145.5cm_oil on canvas_2010

 

조덕현_관순200928-1, 가변설치, 2020

3.1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 속 유관순 열사와 지나온 과거의 여성을 기억함으로써 우리의 존재 이유를 떠받치는 수많은 삶이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우리 삶에 여전히 그 정신이 실재하고 있는지 공감의 기회가 되는 전시가 열린다. 기존 ‘인간’의 개념을 여성의 관점에서 확장해 보는 전시다.

전시는 조덕현, 송영욱, 도로시 엠 윤(윤미연), 정명조, 김영숙 등 8명의 작가가 회화, 오브제, 설치 등 각자의 다양한 시선에서 기억과 여성을 풀어낸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조덕현 작가를 중심으로 김지연, 이소정, 이준희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관순200928->는 설치와 영상작업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 우리의 기억을 현재로 불러들인다.
 
기간 : 2월 28일(금)~4월 19일(금)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문의 : 041-901-6624
 

◆ 듣고 싶은 목소리 <2020 ‘Select shop concert’ 십센치X정준일> <사진:10센티>
 

올해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을 선택해 가장 트렌디하게 여는 콘서트 ‘셀렉콘’이 천안에서 공연할 아티스트로 10센치와 정준일을 선택했다.

십센치는 이미 ‘아메리카노’ ‘안아줘요’ ‘봄이 좋냐??’ 등 달콤한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가사로 대중을 사로잡았으며 ‘제8회 대중음악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아티스트다. 최근엔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에서 ‘우연인 듯 운명’이라는 OST로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정준일은 제1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독보적인 음색이 매력인 싱어송라이터로 ‘안아줘’ ‘고백’ ‘바램’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다. 정준일이 부른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주로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찾아가며 오케스트라 콘서트 ‘사랑’과 소극장 콘서트 ‘겨울’은 단시간에 매진되는 등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티스트다.

천안에서 미성의 보컬들이 풍성하게 노래하는 이번 콘서트에 관심이 있다면 예매를 서둘러야 할 듯.
 
일시 : 3월 20일(토) 7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070-872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