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천안 아산 문화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천안 아산 문화계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2.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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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국내 문화계도 휩쓸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 문화계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2차 3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줄줄이 공연 취소 중이다.

개인위생만 철저하면 사스보다도 치사율이 낮다고 하지만 무턱대고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수개월 전부터 기획했던 공연은 눈물을 머금고 취소사태를 맞이했다. 기다렸던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 세계적인 대형공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는 물러설 수밖에 없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아직 취소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공연과 혼자서도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소식을 전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노래하는 악동뮤지션 만나기 <AKMU[항해]> 
 

3월의 첫 주말, 천안에 젊고 풋풋한 흥이 솟는다. ‘케이팝스타’라는 오디션 무대에서 독보적인 음악성을 선보인 천재뮤지션 남매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악동뮤지션이 천안의 3월 첫 주말을 책임진다.

악동뮤지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을 시작으로 10개 도시에서 28개 공연을 순회하고 자신의 음악을 적극 알리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이번 무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의 수록곡들을 열창한다. ‘프리덤'(FREEDOM)’ 등 수록곡들을 부르는 이찬혁·이수현의 열정적인 모습은 짙푸른 바다 같은 콘서트장을 항해하는 주인공이 되어 팬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는 무대를 펼친다.

나풀거리는 봄소식이 반가울 때 악동뮤지션이 선사하는 마치 봄소식 같은 그들만의 독특하고 영롱한 음악을 만나보자.
 
일시 : 3월 7일(토) 7시 / 8일(일)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899-4105
 

◆ 대한민국 1세대 대표작가 작품을 당림에서 <당림 이종무&소장품전(천경자, 이중섭)>
 
이중섭

충남 아산 당림미술관에서 2020년 획기적인 전시, <당림 이종무&소장품전(천경자, 이중섭)>을 개최했다.

천경자

이번 전시는 한국화단의 중추를 형성하며 한국현대미술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1세대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시행착오, 성공과 좌절, 희로애락이 점철되어 고군분투해온 여정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미술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당림 이종무 화백과 동시대 활동했던 장욱진, 하인두, 서세옥, 하반영, 박수근, 박세원 외 이종무 화백과 절친했던 천경자, 이중섭 화백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종무 화백 생전 작업실

이경렬 당림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이 세계 안에서 ‘국제적 보편성 획득과 한국적 특수성 추구’라는 상충하는 가치를 조화시키고 새로운 정체성 확보를 위해 분투하면서 치열하게 작업해 온 여정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 작품을 아산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기회다. 또 당림 이종무 화백의 생전 작업실을 개방해, 마치 좀 전까지 그림을 그리다 만 듯한 작업실 풍경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기간 : 3월 10일(화)까지
장소 : 당림미술관 전시실
문의 : 041-543-6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