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살이’ 통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다
‘마을 살이’ 통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2.0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형 교육 생태계 조성 위한 ‘천안 마을교육포럼’ 개최
 
천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천안 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해 매월 월례포럼을 열고 있다. 지난달엔 20일(월)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천안 마을교육포럼’을 개최했다.

‘행복교육지구’는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충청남도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협약한 지역이다. 주입식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주민·교사·학부모 등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교육공동체 구축이 목표다.

이날 포럼에는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 있는 천안시민과 교직원, 마을공동체 시민연구모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마을교육공동체와 자유학년제 연계’를 주제로 특강과 토론을 펼쳤다.
 

“직업체험이 아닌 진정한 자아 찾기 필요”

특강을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최상덕 박사는 “‘자유학년제’란 단순한 진로체험이 아닌 전인교육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변혁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변혁적인 역량은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실행능력은 물론 가치와 태도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이 행위 주체가 되어 선택하고, 선택한 것에 책임감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사회에서 실패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내면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자유학년제의 중요목표”라고 강조했다.

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올바른 가치관이나 태도를 익히려면 다양한 체험이 필요하고 그 체험을 위해 지역사회 개방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 박사는 “마을교육공동체들이 서로 연합해 학습생태계를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 호평중을 소개했다. 호평중은 ‘민주야 보드게임하고 놀자’를 통한 학생 헌법 만들기, 체험 지도 개발 등과 ‘나를 찾는 여행’은 자기 이해, 적성별 여행가방 꾸미기 역할극 등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연계프로그램을 실천해왔다.
 

일회성 아닌 양질의 프로그램 절실

전체토의에서는 안전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윤여숭 태조산청소년수련관장은 “현재 진로체험 지원전산망 ‘꿈길’ 사이트(http://www.ggoomgil.go.kr)는 교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천안지역 460개 체험처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100여 명의 진로 멘토를 학교로 요청해 학생들에게 직업 이해도를 높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당중 미술교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막연했던 자유학년제 의미를 알았다. 하지만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 문제와 지속가능한 활동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양질의 프로그램 발굴문제를 거론하며 “정책 수행처인 시청이 적극적 파트너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마을교육포럼은 자유롭게 천안의 교육과제와 학생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한규영 장학사는 “토의한 내용을 어떤 시기에 적용하느냐 문제는 시청, 지원청 등 해당 정책부서와 유기적인 협력과 많은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천안교육에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시민리포터 유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