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에 따라 다양한 목 디스크 치료법
증상에 따라 다양한 목 디스크 치료법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2.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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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 척추전문의 & 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대표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디스크 질환 환자는 2012년 224만여 명에서 2013년 271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85만여 명(31.3%)이 목 디스크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는 경추 추간판(디스크)의 노화에 따른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20~30대에서 나타나는 목 디스크는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이나 PC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그로 인한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목을 앞으로 빼거나 심하게 구부린 채 앉아서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일자나 역 C자 형태로 목뼈가 변형되는 증상을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거북목 증후군 치료에 우선시 되는 것은 자세교정과 스트레칭이다. 평소 어깨를 꼿꼿하게 펴고 턱을 안쪽으로 집어넣는 습관을 들이며,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앉은 자세 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자세를 유지해야 목 근육의 피로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거북목 증상이 심해져 목 디스크로까지 발전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목 디스크 치료가 가능한데, 대표적인 것이 선택적 신경차단술과 고주파를 이용한 디스크 성형술이다.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X-ray 영상을 이용해 디스크에 눌려있는 신경에 소염제와 국소마취제를 투여하여 급성통증을 가라앉혀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외래에서 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매우 효과적일 수 있어 디스크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방법으로 널리 쓰인다.

고주파 디스크 성형술은 고주파 열에너지를 디스크 주변에 쬐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을 통해 나타나는 돌출된 디스크와 그 주변의 염증조직을 고주파로 수축, 제거하는 것으로 통상 50~60도의 열을 이용하므로 신경 손상의 위험이 없고, 고주파로 처리하기 힘든 부분은 작은 수술용 집게를 이용해 제거한다.

시술은 국소 마취 하에 20~30분 정도 소요되며, 통증을 전달하는 감각신경만을 선택해 파괴하는 시술이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한, 가는 침을 이용해서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신경치료와 재활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마비 등의 위험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 그리고 MRI 촬영 검사에서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치료법으로 경추골 유합술 또는 경추인공관절 삽입술 등이 있다. 경추골 유합술이란 문제가 되는 디스크 등을 제거하는 동시에 자신의 뼈나 다른 보조물의 이식을 통해 한 개 이상의 척추 분절을 유합시켜 척추에 안정성을 주는 치료법이다. 디스크를 제거 후 보조물만 삽입하는 경우와 보조물과 함께 위와 아래의 척추뼈를 고정하기 위해 나사못을 박는 방법이 있다.

전신 마취 후 피부를 절개하고 미세 현미경으로 수술 부위를 확대해 관찰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나 뼛조각을 제거한 다음 빈 공간을 이식골 조직으로 채우고 금속판과 나사못을 박아 고정한다.

목 디스크는 증상이 발생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한 데다 약간의 휴식을 취해주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해 자연치유 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 질환은 자연 치유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잦은 통증이 발생한다면 신경외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단과 정밀검사를 통해 제대로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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