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중 4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
40대 여성 중 4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1.0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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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방치하면 삶의 질↘ 통증↗

허리디스크와 증상 비슷, 정확한 진단이 중요!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박 모씨(40대 초반)는 디스크 치료만 몇 달째.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던 차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나서야 허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허리가 아프니까 당연히 정형외과 쪽인 줄 알았지, 산부인과 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는 박씨의 병명은 다름 아닌 ‘자궁근종’. 그동안 애먼 치료만 받고 다녔던 것.

김도영 산부인과 전문의는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디스크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으로 감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는 “간혹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에도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지속해서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 두 증상의 정확한 감별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근종으로 확실히 진단되었고 크기나 위치로 보아 허리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거나 생리 주기와 통증 유발 시기가 연관이 있다면 근종에 대한 치료를 우선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경하 근종절제술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한 자궁 양성 종양 
 
자궁근종은 호르몬 주로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자궁 근육층에 발생한다. 근육조직의 비후증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자궁의 양성 종양이며, 40대 여성 중 40%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유병률이 상당하다.

자궁근종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나 근종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월경과다, 월경통, 하복부 통증, 성교통이나 종괴에 의한 압박증상으로 빈뇨, 요실금,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근종 위치에 따라 점막하 근종, 근육층 내 근종, 장막하 근종, 기타 근종으로 나뉜다. 가장 증상이 심한 경우는 점막하 근종으로 크기가 작아도 중증인 경우가 많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점막하 자궁근종의 분류

 

치료 미루다 합병증 초래하기도 
 
자궁근종을 방치하면 심한 빈혈로 인한 무력증과 만성피로, 부종, 심한 월경통, 하복부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근종 위치가 좋지 않거나 다발성이며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경우, 크기에 비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를 미룬다면 수혈이나 수술 중 합병증, 마취시간의 증가, 회복 기간의 연장을 초래할 수 있다.

김도영 전문의는 “실제로 최초 근종이 진단되었을 당시 자궁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근종 절제술로 어렵지 않게 혹만 제거가 가능한 상태였으나 주변에서 지켜봐도 된다는 말만 듣고 추적관찰도 없이 지내다 심각한 질 출혈과 하복부 통증을 호소해 응급으로 자궁을 적출한 경우가 있었다”라며 “자궁적출술도 단일공 복강경술이 아닌 일반 복강경이나 개복술을 통해 받게 된다면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복부에 선명한 흉터가 남게 된다”라고 말했다.
 
다발성 자궁근종의 하이푸 시술 전 사진

 

근종 위치 크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 
 
근종 위치나 크기별로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점막하 근종의 경우 자궁내시경 수술, 근육층 내 근종, 장막하 근종, 크기가 큰 점막하 근종은 복강경 수술로 근종만 제거하지만 경우에 따라 자궁적출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을 보존하는 방법으로는 과거에 사용됐던 고주파 용해술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푸(HIFU) 시술이 있다. 하이푸 시술의 최대 장점은 자궁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있다. 단점으로는 고가의 시술비용과 근종을 완전히 없애진 못해 근종 성질에 따라 재발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혹만을 제거하거나 자궁적출을 통해 완전치료가 가능하지만, 침습적인 치료법이므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 회복과 요양 기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외 약물치료로 호르몬 억제 주사제나 경구용 근종 치료제가 있다. 주사제는 일시적으로 근종 크기를 줄여 수술 전 빈혈 교정이나 거대 근종의 경우 수술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모든 경우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0 : 자궁내강에 위치한 유경성 점막하근종
1 : 근육층 50%미만 침범한 점막하근종
2 : 근육층 50%이상 침범한 점막하근종
3 : 자궁내막에 접하는 100%근육층내 근종
4 : 근육층내 근종
5 : 근육층을 50%이상 차지하는 장막하근종
6 : 근육층을 50%미만 차지하는 장막하 근종
7 : 유경성 장막하 근종
8 : 기타 (자궁경부, 기생성...)

2-5 : 하이브리드 
자궁내막과 복강으로 각각 절반이하의 직경이 침범된 점막하 장막하 근종

 

부인과 검진 두려워하지 말 것! 
 
자궁근종 예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인종의 차이에 따라 유병률이 다른 것은 식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이 비만을 초래하기 쉽고 이로 인해 근종 발생이나 크기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은 인체의 호르몬 체계 특히, 근종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을 교란해 근종 발생이나 성장을 촉진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 자궁근종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도영 전문의는 “출산연령 고령화, 출산율 감소, 서구화된 식습관은 자궁의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근종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거나 빠른 성장으로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해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자궁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검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궁경부암 검사 시 반드시 질 초음파나 복부초음파로 골반장기(자궁, 난소, 나팔관)를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 천안혜성산부인과병원 산부인과 김도영 원장
 
사진 1. 자궁경하 근종절제술
사진 2. 점막하 자궁근종의 분류
사진 3. 다발성 자궁근종의 하이푸 시술 전 사진
사진 4. 자궁근종의 분류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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