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카페 ‘문화동 96’
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카페 ‘문화동 96’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1.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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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 김안과 근처, 천안중앙도서관 가기 전 작은 골목 안쪽에 있는 카페 ‘문화동 96’. 이곳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주인장이 실제로 살던 집이라고 한다. 10년 정도 세를 놨었는데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서 카페로 용도를 변경하게 되었고, 문을 연 지는 이제 2~3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택가에 생긴 카페라고 해서 ‘뭐가 그리 괜찮겠어?’라는 미심쩍은 맘을 품고 방문했으나 카페 안에 들어서는 순간 그야말로 취향저격. 디지털 세련 최신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아날로그 촌스러움 구식이 주는 구닥다리는 이내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상을 개조한 탁자와 문짝으로 만든 탁자. 자개장과 미싱 문이 달린 텔레비전 수동식 타자기에 다락방 비스무리한 붙박이장. 짙은 초록색의 대문, 깨진 유리병을 올려놓은 담벼락까지 소품 하나하나 모든 게 추억이고 기억이다.

 

‘문화동 96’의 메뉴는 밀크-티 3종, 에스프레소(커피) 8종, 논-커피 2종, 케이크 5종으로 단출한 편이다. 덕분에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밀크-티 오리지널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눈이 쏟아진다. 집에 갈 일이 걱정이지만 큼지막한 창가에 앉아 눈님을 보고 있자니 엉덩이가 안 떨어진다. 분위기는 촌스러워서 좋고 음악은 지나간 노래들이라 좋고 그래서 커피 맛은 더 좋은 ‘문화동 96’ Is 뭔들….

위치 천안시 문화동 96

문의 041-566-5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