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98% ‘친환경 제품 구매,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 될 것’
응답자 98% ‘친환경 제품 구매,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 될 것’
  • 박희영 기자
  • 승인 2019.11.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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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대상으로 녹색구매 시민 인식조사
일회용품 사용 금지, 친환경 제품 사용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에선 2019년 3월~10월 천안시민 220명을 대상으로 녹색구매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중 95%에 해당하는 209명이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있고, 이 중 41.6% 87명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항상 구매한다’라고 응답했다.

환경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 녹색구매 시민 인식조사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녹색구매 시민 인식조사 문항과 응답 결과

 

친환경 제품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와 가족의 건강’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나와 가족의 건강’ 44%(92명), ‘환경 보호’ 34.9%(73명),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 10%(21명), ‘품질과 성능’ 6.2%(13명), ‘주변의 권유’ 4.3%(9명), ‘에코 머니 등 인센티브 때문’ 0.5%(1명) 순으로 조사됐다.

‘녹색구매 체험단’으로 활동했던 한 참가자는 “친환경 제품만 사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친환경 제품 사용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주로 구매하는 친환경 제품군으로는 ‘목욕 세면용품’ 34.9%(73명), ‘각종 세제’ 31.3%(65명)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 위생용품’ 13.4%(28명)와 ‘주방용품’ 12%(25명)가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 제품 구매처로는 생산자 조합 등 전문 판매점 38.8%(81명), 대형마트 29.7%(62명), 온라인 28.2%(62명) 순으로 조사됐으며, 구매처나 제품 정보 등 친환경 제품 정보는 주변인 37.3%(78명)나 온라인 32.5%(68명)에서 주로 얻는다고 답했다.
 
녹색구매 시민 인식조사 문항과 응답 결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교육 홍보 필요해 
 
친환경 제품의 겉 포장에 반드시 기재되어야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의 질문에는 42.3%(92명)의 응답자가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김윤선아 간사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질문에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 더불어 친환경 제품이 개인과 가족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환경표지 인증, 우수 재활용 제품인증, 저탄소 제품인증 등 3가지 녹색 제품 인증 마크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녹색 제품 관련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진행한 녹색구매 캠페인 진행 현장

 

친환경 제품 판매처 많아져야 친환경 제품 사용 늘어 
 
응답자 중 98.2%에 해당하는 216명이 친환경 제품 구매가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제품을 반드시 구매하거나(20.9%, 46명) 되도록 구매해야 한다는(66.8%, 147명) 응답이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친환경 제품 시장 확대를 위해 우선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소비자 31.8%(70명), 정부 26.8%(59명), 기업 24.1%(53명), 지방자치단체 9.5%(21명), 언론 5.5%(12명), 시민단체 2.3%(5명) 순으로, 주변에 친환경 제품 판매처가 많아진다면 우선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는 88.2%(194명)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 인식이 변화되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임과 동시에 우리 지역에 친환경 제품 판매처가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녹소연, 녹색구매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 펼칠 것 
 
친환경 제품 구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가격이 비싸서’ 48.2%(106명), ‘제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20.5%(45명)와 ‘구매 정보가 부족해서’ 16.8%(37명)가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천안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지면 설문을 통해 진행, 응답자 연령은 30대 42.3%(93명), 40대 36.8%(81명), 50대 13.2%(29명), 60대 4.5%(10명), 20대 3.2%(7명) 순으로 조사됐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운영 중인 친환경 제품 모니터링 활동과 녹색구매 장려 캠페인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에게 친환경 제품 구매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윤선아 간사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녹색구매를 방해하고 친환경 시장을 왜곡하는 ‘그린워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친환경 제품 식별 교육과 홍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제품의 환경성 및 효능에 대한 표시 광고가 허위 또는 과장되어 사실과 다른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문의 : 041-578-9898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