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예방하는 건강수칙 5가지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수칙 5가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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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우 천안 두신경과의원 원장, 네이버 지식iN 건강·의학 위촉상담의

‘치매’란 뇌가 손상되어 기억력 및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 중 하나이며, 실제로 매우 많은 노인이 앓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

중앙치매센터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는 70만5473명으로 추정되었고 치매 유병률은 10%였다.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노망이라 하여 자연적인 노화 과정으로 생각했었으나, 뇌가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이 반복되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등 원인이 밝혀지면서 연구 및 치료가 활발해졌다.

도네페질 등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 개발되기는 하였으나 병의 진행을 막을 뿐 완전회복을 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 그렇기에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건강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1. 약을 꼭 챙겨 먹자

한국인은 특히 혈관성 치매의 유병률이 높으며,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뇌경색 및 뇌출혈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관리하면 혈관성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당장 불편한 증상이 없다 하여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면 뇌가 손상되어 치매가 오게 된다. 꼭 시간에 맞춰 약을 복용하도록 하자.
 
2. 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자

달걀이 뇌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달걀노른자에는 포스파티딜콜린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세포막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재료이며 한 연구에서는 달걀을 많이 먹는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포스파티딜콜린은 달걀 외에도 콩이나 육류 살코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DNA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 B12가 부족한 경우 빈혈, 인지장애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12는 혈관 벽을 손상하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므로 혈관성 치매에도 예방효과가 있다. 달걀이나 고기, 유제품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그 외에도 각종 미네랄, 비타민 등이 인지능력 유지에 도움을 주므로 반찬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3. 술 담배를 끊자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이 반복되면 뇌 손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술은 절대 금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산소량을 줄인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뇌경색의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손상된 뇌세포에 의해 혈관성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술 담배는 빨리 끊을수록 좋다.
 
 
4. 가벼운 운동을 하자

운동은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데,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 혈류를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혈관성 치매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호전시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대인관계도 유지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해주어야만 한다.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과 날씨를 체크하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는 등의 행동도 인지능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5. 항상 밝은 기분을 유지하자

우울감이 심한 경우 인지 저하가 없는 사람도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고, 가벼운 치매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심리적인 상태에 많이 좌우되는데, 특히 우울감은 인지 저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항상 밝은 기분을 유지하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이러한 심리적인 악화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신체 상황이 다르다 보니 획일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위에 설명한 치매 예방 건강수칙 다섯 가지는 치매 예방에 가장 꼭 필요한 필수요소이니 이를 지켜나간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