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얼굴, 두피의 피부병)
여드름(얼굴, 두피의 피부병)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1.1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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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자 제양지회(面者 諸陽之會)라 하여 얼굴에는 인체 수족양경(수태양소장경, 수양명대장경, 수소양삼초, 족양명위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양담경을 말함)의 화기나 열기가 모이는 곳이라 하였다. 유독 얼굴에만 동상이 잘 안 걸리는 이유가 바로 인체의 화나 열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굴 전체는 위경이 총칭하니 사종귀어위(邪終歸於胃; 모든 병사는 마지막에는 위경으로 되돌아온다)한다 하였으며, 나머지 양경에서 위경으로 화나 열이 침범 침입하여 서로 합쳐지면 피부병이 발생하는데, 그 부위를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이마와 정수리, 뒷목은 태양경, 사각 턱은 대장경, 광대뼈와 인중 부위는 소장경, 눈썹 바깥은 담경, 귀 뒤 부위는 삼초경과 합쳐져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얼굴 전체가 동시에 발생한 피부병은 위경 자체가 병든 것이다.

위장의 열이 오장으로 들어 간 것을 구분하면 이마 전체와 설(舌 혀)병은 심장, 코와 구순(口脣 입과 입술)은 비장, 좌측 뺨과 눈병은 간장, 우측 뺨과 비염은 폐장, 아래턱과 이(耳 귀)병은 신장에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형체(인체)가 있다. 형체가 생장화수장하는데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고 호흡을 하여 얻은 자양분을 바탕으로 음양기혈이라는 것이 운행하여 생활을 할 수 있다. 이 음양기혈 중에 어느 것에 병이 들어서 형체에 영향을 주어 증상으로 나오는 것이고, 음양기혈에 병이 생긴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근본치료다.

음양기혈 중에 음(陰 진물), 혈(血 피) 이외에 양기는 잘 안보이기에 갑론을박이 많다. 특히 양과 기는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고 그 실체를 느끼고 알기가 어려운 거 같다. 공기가 눈에 안 보인다고 없다고 할 수 없고, 수증기가 기체로서 안 보인다고 없다고 할 수 없고, 빛이 우주공간에서 안 보인다고 없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형체에 나타난 증상은 원인에 대한 결과일 뿐이고 그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이다. 보고 듣고 맡고 만져보고 진맥하고 물어 보는 것이 진단일 뿐이다. 그러나 저런 원인을 모르고 치료할 경우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한방의 우수함이라 하겠다.

*양기=명청(明淸. 밝으며 맑다), 주로 낮에만 나타난다.

*음혈=암탁(暗濁. 어둡고 탁함), 증상이 밤에 특히 심하다.

*양기음혈(기입혈분중)=동시에 걸리면 증상이 밤 낮 구별 없이 나타나며 명청, 암탁이 섞여 있다.

 

한달수한의원

한달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