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1차는 서류평가
입시의 1차는 서류평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1.07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덕 천안 불당점 원장 
(주) 대치입시&컨설팅 대표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교육학)
하버드 대학교 교환학생 선발
유웨이 입시컨설팅 전문가양성 교육과정 강사

영재고, 과고, 대입 모두 1차는 서류평가이다. 사실 1차 서류평가에서 생기부와 자소서로 어필하지 못하면 합격하지 못한다.

실제로 서울권 최고의 자사고인 하나고 입학생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처음 보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금문교를 방문하고, 그 금문교 트러스트 구조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으로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그 자소서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

생기부 독서란에는 서울대 고전 100선을 시작으로 양자역학, 상대성이론과 관련된 깊이 있는 책들을 포함해 캠벨의 생물학, 대학개론서 수준 심리학 개론, 정치학 개론, 미어세이어의 강대국 국제정치 비극 등 일반 중학생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수준의 책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실제로 매우 똑똑한 학생이었고, 하나고에 합격해 이후 현재는 서울대 치의대에 진학했다.

필자는 서울에서 10년 넘게 학원을 운영하고, 수없이 컨설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정말 성공적인 합격자를 만날 수 있었다. 분명 특목, 대입에서 중요한 것은 생기부에 어떤 글자가 들어가 있는 지이다.

세특에 어떤 내용으로 탐구를 했는지, 어떤 독서를 했는지,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지에 따라 학생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사실, 1차에서는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평가하기 때문에 서류에 적혀있는 사실만 가지고 학생을 판단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정말 똑똑한데도 서류를 충실히 준비하지 않아서 떨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나오는 것이다.

대입은 더 그렇다. 보통 서울권 일반 대학들의 학생부 종합 경쟁률 평균이 10:1이다. 비슷비슷한 학생들끼리 각축전이 벌어지는데 최소 동일한 내신대비 학생들을 9명은 이겨야 하는 게임이 된다. 그래서 동등한 내신이면 자사 특목고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선발되는 것이다. 일반고 1등급과 자사고 3등급이 비슷하게 평가된다.

아무튼, 학생들이 세특, 독서, 봉사에 정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의대에 합격하고자 한다면 정말 특별한 생기부를 준비해야 한다.

한 서울의대 합격을 했던 학생은 동아리 활동에서 흰쥐에게 니코틴을 주입하는 실험, 당뇨병에 대한 연구 보고서 등 한 학기에 보고서만 6편을 작성하는 열정을 보였다. 멋진 신세계를 영어로 읽고,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민사고) 학생들은 서류에서 어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체제에 적응해서 성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041-566-2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