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면접! 성공전략 ①
교대 면접! 성공전략 ①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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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본스터디학원장

11월 2일(토) 진주교대(21세기형 교직 적성자 전형) 면접을 시작으로 교대 면접고사가 시행된다.

현행 대입에서 가장 까다로운 면접으로 평가받는 교대 면접에 대해서 꼭 알아 둬야 할 사항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춘천교대와 같은 수능 최저가 필요한 학생부 종합전형이 아니라면 면접이 최종 관문이다,

지난 10월 25일에 진주교대 1차 발표가 있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대 최종 전형일(면접고사일)이 많이 겹치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3장 정도밖에 안 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6교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겹치든 말든 붙는 학교를 선택한다는 신념으로 진주교대를 시작으로 서울교대까지 지원했을 것이다.

진주교대는 수능 최저가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이고 면접 또한 교대 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과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이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도 1순위인 면접이 집단 토론 면접이다. 진주교대 집단 토론만 잘 준비해도 다른 교대 집단 토론 면접 대비는 어렵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배정 시간도 길고 준비할 사항이 많다는 사실.

필자가 담당하는 교대 지원 학생들도 진주교대가 첫 번째 면접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거 같다. 진주교대는 개별면접, 인·적성면접, 집단면접(발표 및 토의 면접, 토의 후 면접관의 질의)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면접은 10분 내외로 면접위원 3인이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과 교직관 그리고 인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철저히 분석하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구성해야 한다. 공통 질문으로 지원동기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주 물어보기 때문에 이 또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준비해둬야 한다.

이 두 질문은 면접의 처음과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그리고 나머지 질문들은 학창시절 학업에 대한 고민, 교우 관계, 교육 관련 의미 있는 활동, 멘토-멘티 활동 및 교육 봉사활동 등 자신의 활동 중 교육과 인성 부분에 중점을 둔 질문이 나온다.

인·적성 검사는 별도 점수 배정이 없는 일종의 자기보고식 심리검사로 50분간 시행된다. 대부분 교직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잠재력에 대한 질문이 출제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집단면접이 있다. 다들 토론 면접으로 알고 있지만, 토의 같은 토론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주어진 의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하고 3분 정도 개인 발표를 하고 사회자 진행 아래 토의가 시작된다. 토의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면 면접위원의 개별 질의응답이 이뤄진 후 끝난다. 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된다. 학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면접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무엇을 평가할지를 먼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거라면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서 대비하면 된다.

일단 집단 토의 면접 평가요소는 크게 4가지이다. 발표력, 표현력, 수용력, 사회성이 평가항목이다. 여기서 발표력과 표현력은 충분한 연습으로 어느 정도 대비가 수월한 항목이다. 가장 어렵고 모호한 부분이 수용력과 사회성 평가항목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초등학생을 가르칠 미래 교사를 선발하는 면접이라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그리 어렵다고는 볼 수 없다.

첫째, 수용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찬반 토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때로는 토의를 넘어 논쟁까지 갈 수도 있다. 다양한 관점과 사고를 하는 친구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임하기 때문에 열띤 토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발생한다. 상대방의 관점과 논리가 명확히 잘못되었다고 확신이 서더라도 일방적인 공격을 가해서 기를 완전히 꺾어 버리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다시 말하지만, 미래 초등학교 교사를 가늠하는 자리다. 사회적 통념에서 자유로운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정답을 잘 맞히는 연습을 통해서 길러지지 않는다. 엉뚱함까지 교사가 포용해줘야 천천히 길러지는 것이다. 에디슨의 엉뚱함을 부모가 포용해줬기 때문에 20세기 최고 과학자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면접 준비하면서 충분히 연습해둬야 한다. 실전에서 갑자기 그런 포용력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 호에는 교대 집단 토의 면접에 대한 실전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