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의 감별진단
부종의 감별진단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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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의 액체가 고여 과잉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피부와 연부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면 임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푸석푸석한 느낌을 갖게 되며, 누르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갑니다. 흔히 보는 질환에서 부종의 병태생리 및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증후군 - 신증후군은 사구체 모세혈관 기저막의 단백질에 대한 투과도가 병적으로 증가되어 이로 인한 저알부민혈증, 1일 3.5g 이상의 심한 단백뇨, 고콜레스테롤혈증, 전신 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으로 저알부민혈증으로 인한 혈장삼투압의 저하로 과량의 혈장이 간질액강 내로 이동하면서 부종이 유발됩니다.

▶간경변증 - 간경변증에서 부종은 30~60% 정도에서 보이며 보통 하지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심한 전신 부종은 흔하지 않습니다. 부종은 보편적으로 복수와 동반하여 같이 나타나거나 복수가 발생된 후 부종이 생기며 병이 심한 경우 하지 및 음낭의 부종을 볼 수 있습니다.
심부전증 - 부종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떠한 원인이든 결국은 심기능 장애로 심부전 상태가 되어 심박출량이 감소됩니다.

▶만성 신부전 - 만성 신부전은 여러 가지 원인 신질환으로 인하여 만성적으로 신기능의 감소가 진행하는 질환으로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가 경미할 때에는 부종이 거의 없으나 신기능의 감소가 심해지면 섭취한 나트륨과 수분이 완전히 배설되지 못하므로 체내에 축적되어 세포외액 용적이 증가하고 전신부종을 초래합니다.

▶특발성 주기성 부종 - 20대 이후부터 폐경기 사이의 여성에서 자주 보는 부종으로 이른 아침에 얼굴, 손등, 앞가슴 등의 부기를 호소하고, 저녁에는 하지에 부종이 생겨 신발이 잘 맞지 않게 되며, 콩팥, 심장, 간 등의 질환이 없이 주기적으로 부종만 나타납니다. 이들은 대개 두통, 복부 팽만감, 정서불안, 우울증 등의 신경계통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가 주장하는 여러 가지 자가증상을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객관적인 이상이 없을 때가 많고, 대부분 외모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여 임의로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에 의한 부종 - 치료목적으로 투여되는 각종 약물들이 체내 나트륨 및 수분 축적을 일으켜 부종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소염진통제로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와 여성호르몬제나 경구 피임약 복용에 의해서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혈압 치료제 중 혈관확장제 및 교감신경 차단제, 정신과 약제, 항암제, 중추신경계 약물들도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종오내과의원
양종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