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도록 풍성한 문화의 향기, 사라지기 전에 만끽하기
넘치도록 풍성한 문화의 향기, 사라지기 전에 만끽하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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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계절 가을, 천안 아산 곳곳에서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손짓이 쉼 없이 보인다.

지역작가들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시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으며 천안 아산 각 문화재단이 미련한 굵직한 전시와 공연들이 우리 지역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천안에서 열릴 흥겨운 뮤지컬 갈라 콘서트도 있고 온양민속박물관이 준비한 멋들어진 야간개장도 기대된다. 무엇을 즐길까.

선택에 도움이 될 우리 지역 문화예술 전시 공연 정보를 안내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온양민속박물관 ‘달바람 산책’ 그리고 구정아트센터 전시 두 가지 
 

(재)아산문화재단이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에서 볼만한 전시 두 가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한지 부조 명인 1호로 손꼽히는 김현숙 작가 초대전 ‘전통을 잇다’와 지역작가 4인 기획전시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김현숙 작가 ‘전통을 잇다’는 입체적인 특징이 돋보이는 한지 부조 공예 작품을 선보여 전통 한지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쓰임새, 우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주말에는 김현숙 명인이 직접 진행하는 한지공예 체험도 열린다.

이와 함께 여는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우리 지역 능력 있는 젊은 작가들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다. 김태인 우안나 진보연 강미나 작가의 개성 담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10월 18일(금)~20일(일) 3일간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 ‘달바람 산책’을 개최한다. 개최 첫날인 18일 오후 6시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이 설계한 구정아트센터에서 이타미준의 삶을 되돌아보는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를 상영하는 등 다채롭고 풍요로운 가을밤을 즐길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가을밤 온양민속박물관의 달바람 산책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지 예전부터 봤던 사람들은 벌써 설레기 시작할 듯. 행사 기간 모든 전시 공연 영화 무료.
 
기간 : 10월 24일(목)까지
장소 :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문의 : 041-534-2634 / 041-542-6001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지역예술단체 전시 활발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이 10월, 천안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예술단체 대관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10월 20일까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의 <제29회 천안지부 회원전 & 五人 五感 五色 테마전>이 열린다. 테마전에는 김광근, 신진철, 이만형, 전병오, 조현길 작가가 출품한 70여 점의 사진예술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프레임 너머 작가들 시선을 통해 사진예술의 미학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충남여류작가회가 <제24회 충남여류작가전-꽃을 피워라>展은 10월 22일(화)부터 27일까지 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27인 작가 40여 점의 작품은 지역 여성미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히 26일(토)에는 사전 신청자들이 작가와 함께하는 ‘토요창작체험’을 3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색채감각이 담긴 다양한 염색종이를 통해 에코백에 표현해본다.
 

◆ 제19회 민성동 개인전 <가을의 향기> 
 

해외교류전과 단체전 등을 800여 회 진행하며 미술적 입지를 단단히 굳혀온 민성동 작가가 제19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꽃과 풍경을 담아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할 작품들을 선보인다.

민 작가는 일본 오사카갤러리 이사와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와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은 물론 국내외 미술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관록을 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천안아산 민 미술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예술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민성동 작가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을의 향기를 그림으로 전하는 자리”라며 “따사로운 가을볕과 예술을 누리는 기회를 한꺼번에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간 : 10월 31일(목)까지
장소 : 아르떼 갤러리 카페(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364)
문의 : 010-5244-7152
 

◆ 가을에 펼치는 뮤지컬 감성 흠뻑 <The 뮤지컬 스타 5> 
 

천안문화재단이 ‘The 뮤지컬 스타 5’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뮤지컬 ‘미스사이공’으로 데뷔해 시애틀 풋라이트 어워드 최우수 배우상에 빛나는 마이클 리,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드랴큘라’에서 열연한 2011년 한국뮤지컬 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건명,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 신인상을 수상한 뮤지컬 ‘레베카’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활약한 김보경, 아이돌 그룹 베스티 멤버로 싱클 앨범 ‘두근두근’으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면서도 2019년 단독콘서트‘ My Diary’까지 진행한 열정을 보여준 유지, Mnet ‘슈퍼스타K6’에서 화제를 모으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해나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드림팀의 귀에 익은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뮤지컬 유명 곡을 스타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무대의 벅찬 감동이 가득할 이번 무대는 천안문화재단이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만큼 관람료가 저렴하다. R석 5만원~B석 1만원.
 
일시 : 11월 13일(수)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추상화가 연상록 초대개인전 <기억의 소환- Recall of memory>
 
가을에서 겨울로_72.5x53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9,

 

연상록_냉정과 열정 사이_106x34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9

 

연상록_냉정과 열정 사이_34cm x106cm_아크릴 및 혼합재료_2019,

 

제이갤러리가 이번엔 추상화가의 작품을 초대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얻은 미적 감성을 작업 모티브로 삼아 사실적 묘사가 아닌 자연과 일상의 경험에서 체득한 풍경 속 기억들을 화폭에 그려낸 연상록 작가의 전시다.

연 작가는 동양적 사고와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관조를 보여주기 위한 창작의 기반이자 절제된 색채와 함축된 이미지를 여백의 미로 승화했다. 그의 여백은 추상화 이미지를 넘어 오히려 정서적 심상이 깊게 드린다.

이렇게 화폭 속에 소환한 기억들은 자연과 속한 자신의 모습이자 생활의 경험에서 채집한 기억의 조각들이기도 하다. 흑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여백의 미를 살려내고, 원색의 컬러 등을 과감히 사용한 일부 작품들도 선보인다.

자연의 명암과 실루엣의 경계를 통해, 완벽한 기억이 아닌 그만의 눈부셨던 일상과 풍경을 그린 ‘기억의 소환-Recall of memory’에서 그의 일상과 풍경 속 기억과 순간이 내게 어떤 감흥으로 다가올지 만나보자. 추상 속에 어린 가을이 그 안에 있을 수도 있다.

연상록 작가는 그의 작품세계를 궁금해하는 관객들을 위해 22일(화) 오후 5시 ‘작가와 대화’를 연다. 관람료 무료.
 
기간 : 10월 22일(화)~11월 17일(일)
장소 : 제이아트센터 7층 제이갤러리(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602-1)
문의 : 041-585-2000, 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