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면 겨울이건 여름이건 아이들은 무작정 신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에서 24시간을 같이 보내야 하고 하루 삼시세끼를 책임져야 하는 보호자 입장에선 방학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집에서 지지고 볶고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같이 집에서 ‘방콕’하며 보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 추운 날씨에 하루가 멀다 하고 바깥에서 눈싸움만 하고 놀 수도 없는 일.

오늘은 아이들과 아늑한 실내에서 추억을 만들고 신세계도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추억의 달고나 만들며 아이들과 오붓한 시간 보낼 수 있는 ‘짱구네 다락방’ =

천안시 신부동 주민자치센터 근처에 있는 ‘짱구네 다락방’은 추억의 오락기 코인노래방 등 여러 가지 게임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입구를 지나 실내로 들어가 각종 기구들의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듣고 열쇠를 받아 신발장에 신발을 넣어두고 ‘짱구네 다락방’으로 본격 입성. 입장과 동시에 소시지, 쫀드기, 아폴로, 자두 맛 사탕 등 추억의 간식 중 1인당 두 개를 선택하는 소소한 재미를 시작으로 놀이의 문이 열린다.

1~2층으로 나눠진 실내는 아기자기한 소품 뿐 아니라 보드게임 오락기 안마의자 농구공던지기 미니포켓볼 등 각종 게임기로 가득 차 있어 마치 집안에 오락실을 옮겨 놓은 듯하다. 자리는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 앉을 수 있는데, 미니텐트를 발견한 아이들은 이내 텐트 안으로 들어가 짐을 푼다.

다락방 안에 있는 모든 게임기는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기 전 안내데스크에 가서 “동전 주세요”라고 하면 횟수에 제한 없는 것은 물론, 직원이 전혀 귀찮은 내색 없이 동전을 내어 주니 동전 리필에 대한 부담감은 접어 두길.

어릴 적 추억에 젖어 띠기 일명 달고나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또 꿀맛이다. 한쪽에 마련된 매니큐어와 헤어드라이어를 가지고 미용실 놀이를 하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 간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입장료는 7000원. 10세 아동까지는 5000원이며 이용시간은 90분이다. 게임 음료 달고나 등을 90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단체이용을 원할 경우 미리 연락 후 방문하면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5길 18 2층

문의 : 010-5456-7465

 

 

사실적이고 익사이팅한 VR게임 즐기며 신나게 놀자! ‘놀이존VR' =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이란 컴퓨터를 이용해 구축한 가상공간 속에서 사람이 가진 오감과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하는데, 천안 터미널 먹자골목에 가면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놀이존VR'이 있다.

입구에서 간단한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입장한다. 도넛 집어오기 VR게임에 도전한 아이들은 실제 상황인 듯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도넛을 집어 먹기도 한다. 게임을 체험중인 사람은 심각하고 신중한데, 허공에 대고 손발을 휘두르며 넘어지기까지 하는 바람에 배꼽을 잡고 웃는 사람도 간혹 볼 수 있다.

의자와 본체가 같이 움직이는 어드벤처 VR도 이용할 수 있는데,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엇을 만지는 듯 한 행동과 함께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워낙 신나게 체험하는 것을 보니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가장 쉬운 단계라는 스키 타기에 도전해 보았다.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스키스틱을 손에 잡은 듯 스위치를 누르고 눈 위를 콕콕 찍어 앞으로 달리다 얼마 가지 못해 곤두박질쳤다. 처음 접하는 가상세계가 어지러운 건 애나 어른이나 매 한 가지인가 보다.

‘놀이존VR' 이용요금은 1시간에 평일 5000원 주말 6000원으로, VR게임 뿐 아니라 펀치, DDR, 다트던지기, 총 쏘기, 자동차경주 등 익사이팅 게임 50여 가지를 정해진 시간 동안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단, VR게임은 기계의 조작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이용해야 한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10길 26 지하1층

문의 : 010-9489-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