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뿐인 것이 유일한 슬픔’이었던 유관순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뿐인 것이 유일한 슬픔’이었던 유관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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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순국 99주년 추모음악회 개최
유관순, 그의 이름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그러나 그가 얼마나 참혹한 고문을 견뎠는지, 죽을 때까지 나라를 위하는 마음 하나로 엄청난 고통을 인내하며 살다 갔는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익히 접한 유관순의 사진은 사실 모진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다. 진실을 알수록 주먹이 쥐어지고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독립운동 열사들의 삶.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 열사인 유관순의 넋을 기리는 추모음악회가 그가 옥중 순국한 9월 28일(토), 오후 5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열린다.
 

2019년이 주는 특별한 해의 의미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참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광선 언덕길 사람들 대표는 “100년 전 이 땅은 일제에 철저히 유린당하는 상태였다. 젊은 학생들과 신앙인들이 나서 기미년 만세운동을 국내외에 전개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식민지로 남아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며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이 얼마나 큰 업적이었는지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유관순이 보여준 불굴의 기개를 통해 대대손손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주성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이관직 고려대 교수 & 비에스디자인건축사무소장

 

유관순 열사의 넋 기리는 뜻깊은 음악회 
 
이번 행사는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99주년인 올해 유관순을 추모하는 음악회에서 들려줄 곡들은 하나같이 의미가 깊다.

첫 순서로 트럼펫 연주자 두 명이 콘체르토를 들려준 뒤 유관순을 기리는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이어 찔레꽃, 사의 찬미, 동심초, 목포의 눈물, 나 가거든, 홀로 아리랑 등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한을 토해낼 곡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대한이 살았다’는 유관순이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서 여성독립투사들과 함께 불렀다고 알려지며 유튜브로 널리 조회됐던 곡이다. 당시 유관순과 독립투사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이 잘 나타난 노래로,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정현·김연아·정재일 버전으로 소프라노 윤미영이 노래한다.

김광선 대표는 “이번 행사는 누구든 참석할 수 있다. 전화로 참석 의사를 전달하면 좌석에 이름표를 붙여 배치하겠다”며 “좌석은 응답 순으로 딱 100석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이 살았다>
 
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두 무릎 꿇고 앉아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 열고 던져줄 때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추모음악회 문의 : 010-6242-1331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유관순, 꽃다운 삶과 맞바꾼 숭고한 죽음 
 
유관순 옥중 모습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자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은 1902년 12월 16일 충남 목천군(현 병천면) 이동면 지령리에서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 이소제 사이에서 3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유관순은 12세에 공주 영명여학교 보통과에 입학하고 13세에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해 16세에 졸업한 똑똑한 여학생이었다.

1919년 3월 1일 서울시위운동에 참여하며 3·1운동에 관여했으며 4월 1일(음력 3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장날 앞장서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 일로 그는 5월 31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1920년 3월 1일 만 16세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중 만세운동을 주도해 참혹한 고문과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치욕적인 폭행을 당했다. 그런데도 유관순은 절대 굴하지 않고 유언을 남기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2019년 2월 26일 정부는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등급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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