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만치 와 있음을 알아챈 지금, 나의 선택은
가을이 저만치 와 있음을 알아챈 지금, 나의 선택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9.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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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요즘이다. 다니기 좋은 날씨 덕에 여기저기서 문화예술의 향연이 봇물을 이룬다. 이번 주엔 어떤 공연전시 소식이 좋을까.

30년을 이어온 지역문화예술제와 반려동물을 주제로 여는 전시, 간만에 천안에서 가슴 울리는 연극 한 편을 소개한다.

문화예술 관람하기는 순전히 자유라지만 그 문화예술을 선택해 누리는 것은 눈도 귀도 마음도 더 젊게 사는 비결인 듯하다. 젊어지는 비결을 만나러 가자.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어떻게 이 동물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마음에 봄이 올 때>
 
박지혜: 박지혜. 하리_30호 72.7x72.7cm_광목에 채색, 자수_2018

 

오수지, 적당한 거리, 적당한 사이_50x50cm_장지에 백토,채색 _2019

지난 6월 개관한 제이갤러리가 여섯 번째 기획초대전을 준비했다. 박지혜, 오수지 두 작가가 참여한 ‘마음에 봄이 올 때展’이다.

이번 전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전시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여성 작가 2인이 담은 반려동물의 모습은 감상 그 자체만으로 안정감과 행복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박지혜 작가는 처음 유기견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 시리즈를 이어왔다. 최근 가족의 품에 안긴 반려동물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며 동물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타냈다. 동양화 재료를 현대적으로 풀어 표현했으며 그림의 재료와 기법은 주로 수묵담채와 채색, 자수 기법을 사용했다. 화면 위에 박 작가가 직접 수놓은 의상이 입체감을 주어 반려동물의 실재감을 살렸다.

오수지 작가는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상의 표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작가가 그린 화면 속 반려동물들은 놀고먹고 연애하고 장난치며 타인을 관찰하는 호기심 가득한 대상이다. 그 일부 모습이 자신, 우리와도 닮아있으며 익숙한 존재로서 우리의 모습이다. 여기서, 제3자이자 키우는 개 ‘닥수’의 시선에 포착된 풍경은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위선과 진실의 내밀한 충돌을 야기한다. 닥수의 기억과 시선은 따분한 일상에 작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감 가는 유쾌한 자극이다. 한지에 백토 재료를 사용했다.
 
기간 : 9월 25일(토)~10월 19일(토)
장소 : 제이아트센터 7층 제이갤러리
문의 : 041-585-2000/2060
 

◆ 서른 살 먹은 ‘제30회 아산설화예술제’, 구경 가볼까?
 
9월 마지막 주말 신정호에는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진다. 아산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예총 아산지회(이하 아산예총, 회장 김원근)가 주관하는 제30회 아산설화예술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아산설화예술제는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 살의 아산예술!’이란 주제로 아산예총 8개 지부(무용협회 문인협회 사진협회 연극협회 연예협회 음악협회 영화인협회 국악협회)와 지역 예술단체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문화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27일(금)엔 30주년을 기념하는 화려한 개막퍼포먼스와 아산예총 8개 지부가 준비한 주제공연을 펼친다. 개막축하공연으로 초대가수 유진표, 조승구, 김나윤이 출연해 예술제의 흥을 돋운다.

28일(토)는 아산예술을 빛낸 30인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영화인협회에서 다큐 ‘영인산자연휴양림 1박 2일’을, 국악협회는 ‘전통문화예술공연-국악한마당’을, 문인협회가 ‘시 낭송’, 무용협회는 ‘가을 춤 나들이’ 공연을 준비했다.

29일(일)은 연예협회가 ‘아산시 끼 페스티벌&초대가수’ 무대를 마련한다. 눈이 호강하는 제11회 전국프린지페스티벌 입상자들의 멋진 공연도 준비돼 있다. 예술제 마지막 무대는 음악지부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놓칠 수 없는 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 공연을 선보인다.
 
기간 : 9월 27일(금)~30일(일)
장소 : 신정호 야외음악당
문의 : 041-545-8737
 

◆ 180억 유산 앞에 펼쳐진 웃음과 눈물, 연극 <아비>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대학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말리려는 자식들의 기막힌 촌극. 충동질 당한 어머니의 이혼소송에 유언을 정정하기에 이른 아버지가 결정적인 순간 세상을 떠난다.

이 연극은 유산 때문에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과 탐욕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면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사유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오규택 감독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물질보다 가족의 사랑이 더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의 삶을 더 따뜻하게 안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시 : 10월 5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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