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 주 앞둔 9월 첫 주, 마음 다치지 않을 가을을 기대하며
추석 한 주 앞둔 9월 첫 주, 마음 다치지 않을 가을을 기대하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9.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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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코앞에 둔 9월 첫 주다. 여느 해보다 빠르게 다가온 추석은 아침저녁으로 상큼한 기온을 일찌감치 데려왔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서늘한 기운에 쾌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서글픈 온기가 스미기도 한다. 환절기로 진입하는 때이므로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도 무리가 없겠다.

이번 주는 전시와 발레, 클래식을 소개한다. 문화적 소양과 안목, 접하는 대상의 경계를 넓혀줄 이번 소식은 색다르다. 잠재력을 주목받는 신진작가의 전시, 아산시가 특별히 준비한 발레, 지역에서 목적한 역할에 충실해 온 카리스필하모닉의 무대가 깊은 가을로 안내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오세린 개인전 <COVER ‘어머니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복합문화공간 ‘인더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오세린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오세린 작가는 표현적이고 사실적인 자연과 풍경을 주로 그린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정원으로 은유하고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 마음이 너무 가난하고 괴로울 때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었는지, 무엇이 다시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를 그림을 통해 풀어 놓는다.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경험들이 어떤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마치 찰나를 표현한 듯한 작품은 요동치는 작가의 내면을 보는 듯하다. 그 그림 가운데를 밝힌 빛의 흔적. 오 작가는 “그 차갑고 냉정한 빛 앞에 내 마음이 아리고 괴로워져도 뭔가 모를 평안히 밀려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김영주 인더갤러리 대표는 “오세린 작가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적극 전시를 추진했다”며 “강렬하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이번 전시를 많은 분이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료관람.
 
기간 : 9월 20일(금)까지 월~토 오후 1시~7시 개관
장소 : 인 더 갤러리(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18)
문의 : 010-4245-4335
 

◆ 아산시평생학습관 기획공연 <The Seventh Position>
 

아산시평생학습관이 모처럼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컨템포러리 발레 작업이 활발한 오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The Seventh Position’이다.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발레가 가진 미학적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미니멀하고 세련된 무대와 영상을 구현해, 인간 신체의 구조적 조형미가 강조된 정형일 만의 고유한 움직임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다.

무한성과 혼란이 전도된 신체는 유한성의 시·공간과 내면 깊은 탐구가 충돌을 일으키며, 6가지 포지션에 각양각색의 움직임과 표현을 찾는다. 새로운 변형과 왜곡되는 움직임의 교차는 신비롭다.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선 아슬아슬한 각도에서 유희와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발레공연이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음악과 쉴 틈 없이 변형되는 신체의 몸짓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The Seventh Position은 일본 도쿄시티발레단 안무 수출작으로 제8회, 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이었으며 올해 일본 SAI Dance Festival 개막공연에 초청되기도 했다. 전석 5000원.
 
일시 : 9월 21일(토) 2시
장소 : 아산시평생학습관 공연장
문의 : 1644-9289
 

◆ 카리스필하모닉 기획연주회 <낭만에 대하여> 
 

올해로 클라라슈만·오펜바흐 탄생 200주년이다. 카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을 기념해 클라라슈만 오펜바흐 탄생 200주년 기획연주회 ‘낭만에 대하여’를 개최한다.

카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4년 창단한 천안 유일 민간단체 교향악단이며 지역주민 문화향유 충족과 클래식 문화예술 창달에 꾸준히 노력해온 음악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황의한 지휘 아래 이동초 천안오페라단 단장이 해설을 맡아 클라라슈만과 오펜바흐는 물론 로베르트슈만과 브람스 곡도 선사한다. 가을날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일시 : 9월 22일(일)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010-2325-9686